
2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캠벨얼리>는 상품 5㎏들이 한상자당 평균 1만22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700원 높지만, 직전 5개년(2010~2014년) 평균보다는 2400원 정도 낮았다. 시세는 13일 1만6000원 선에서 1만4400원(15일) → 1만2400원(17~22일)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도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이달 둘째주(10~15일) 273t에서 셋째주(17~22일) 358t으로 30% 정도 늘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달 중순께 경북 김천을 중심으로 노지 물량이 활발하게 나오기 시작했는데, 하순 들어 경북 상주·영천과 충북 영동 등에서도 출하량이늘어나고 있다”며 “6~7월 기상 호조로 병해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이들 주산지의 작황이 좋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값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고길석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출하 대기물량이 상당해 반입량은 지금보다 줄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영두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시세가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복숭아 등 다른 제철과일의 반입량도 적지 않은 만큼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다만 태풍과 대형유통업체 판촉행사 등의 변수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