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지환씨(52·산내면 입석리)는 사과밭에서 작업을 하다 우연히 댕구알버섯을 발견했다. 댕구알버섯은 지난해 2개가 발견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사과밭에서 2개가 발견됐다. 이 버섯은 지름이 큰 것은 30㎝, 작은 것은 20㎝가량된다.
댕구알버섯은 지난해 태풍 ‘나크리’의 내습 이후 제주, 전남 담양, 전북 전주 등 여러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댕구알버섯은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유기질이 많은 대나무 숲속·들판·풀밭·잡목림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2012년 캐나다에서는 26㎏에 달하는 댕구알버섯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댕구알버섯은 희귀성과 크기로 인해 출현할 때마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있다.
중국에서는 성난 말이라는 뜻의 ‘마발’로 불리며, 일본에서는 귀신의 머리라는 뜻의 ‘오니후스베’로 불리는 댕구알버섯은 우리나라에서는 눈깔사탕을 뜻하는 댕구알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한의학에서는 목이 붓고 아픈 데, 코피, 부정자궁출혈, 외상 출혈, 목이 쉰 데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하며, 특히 남성의 성기능 개선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한다.
일본 최고의 백과사전이라는 화한삼재도회(和漢三才圖會)에는 ‘끓여먹으면 맛이 희미하게 달콤하다’라는 구절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부터 식용으로도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