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내 달걀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5일 미국 ABC뉴스 등 주요 언론들은 8월 캘리포니아의 달걀값이 1년 사이 무려 150%가 올랐다고 보도했다.
또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내 라지 사이즈 달걀 한판(12개 기준)의 도매가격은 1.45달러(약 1700원)였으나 올해 8월에는 3.61달러(약 4250원)로 뛰었다. 1년 새 2.5배가 오른 셈이다.
달걀값 급등은 미 중서부지역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약 4500만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돼 공급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시행된 캘리포니아주의 새 양계법도 달걀값 상승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은 양계장 평균면적을 기존보다 76% 넓히도록 하고 있어 많은 양계업자들이 수백만달러를 들여 새 시설을 짓거나 사육규모를 줄였다.
이에 따라 달걀 한판(12개 기준) 생산비용은 약 20센트(약 240원)씩 증가한 반면 달걀 생산량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동안 18%가량 감소했다.
생산비 상승으로 소비자가격도 올라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 위치한 마켓에서 달걀 한판(20개 기준)은 6.99~7.99달러(약 8200~94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3.99달러(약 4700원) 선이었다. 일부 유기농 제품(20개 기준)의 경우 무려 9.99달러(약 1만18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