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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시대 품목별 대응전략⑺포도…포도산업 현주소 글의 상세내용
제목 FTA시대 품목별 대응전략⑺포도…포도산업 현주소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9-09 조회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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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FTA시대 품목별 대응전략⑺포도…포도산업 현주소

4개국서 연중 공세…국산 성출하때 소비 둔화


2004년 칠레와 FTA 체결후 면적·생산량 급감

수급불균형으로 수입 더 늘어나는 악순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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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
기름 때고 하우스에서 키운 포도를 6월에 내놔도 수입 포도가 쫙 깔려 있어 가격이 안 나와요. 노지포도는 매년 가뭄과 폭우에 열과가 생겨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가 없어요. 다른 어떤 작목을 해도 이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경북 영천시 금호읍 신월리에서 30여년째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이종률씨(64)는 얼마 전 중대한 결단을 내렸다. 노지포도 4950㎡(1500평), 시설포도 3960㎡(1200평)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폐업지원금 신청을 한 것이다.



 이씨만이 아니다. 이번 폐업지원금 신청에 전국의 포도농가들이 상당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도산업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포도는 FTA의 최대 희생양이다. 2004년 칠레에 이어 페루·미국·호주와의 FTA
체결로 포도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포도농가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



 



 ◆농사 포기 속출…휘청거리는
생산기반



 2004년 칠레와의 FTA 체결 이후 포도산업은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칠레산 포도가 국내 포도시장을 빠른 속도로
파고든데다 페루·미국·호주산 포도가 잇따라 수입되면서 국산 포도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한·칠레 FTA 직전인 2003년 2만4801㏊이던
재배면적은 2014년 1만6348㏊로 줄었고, 생산량도 37만6430t에서 26만8556t으로 급감했다. 재배농가도 2002년
4만8800농가에서 2013년 3만3202농가로 줄었다.



 내년에는 재배농가와 면적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노지포도와 시설포도에 대한 FTA 폐업지원금 신청 결과 예상보다 많은 농가들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포도 주산지인 경북도와
충북 옥천·영동 지역만 합해도 3200여농가 1100여㏊에 달해 자칫 생산기반마저 무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생산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으로 수입이 더욱 늘어나고, 이는 다시 포도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는 것이다.







 ◆4개국서
수입 급증…국산 포도 외면



 반면 포도 수입량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2003년 1만1331t에서 2014년 5만9260t으로
신선포도 수입량이 10여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칠레가 79.4%, 미국이 11.9%, 페루가 8.8%를 차지하며, 지난해 처음
수입된 호주산 포도도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는 이들 포도에 부과되던 계절관세마저 무관세가 되거나 낮아져(아래 기사 참고) 수입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칠레산 포도의 경우 수확시기가 달라 국산 포도와 경합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관세가 낮은 4월에
대량 들어와 5~6월까지 유통되면서 시설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올 6월 <캠벨얼리> 도매가격은 상품 2㎏들이가

9557원으로 평년의 1만4114원에 비해 32.3% 하락했다. 또 미국산은 9~11월 주로 수입돼 국산 노지포도와 경합하고 있다.



이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수입 포도로 인해 소비자들이 연중 포도를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정작 국산 포도의 성출하기엔 소비가 둔화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규모화 어렵고 저장성 약해 걸림돌 많아



 수입 포도의 위협은
거세지고 있지만 국산 포도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은 아직도 요원하다. 2004년 한·칠레 FTA 이후 영세한 과수원을 폐원하고 규모화를 추진했으나
농가당 평균 재배면적은 0.5㏊ 수준에 불과하다.



 또 포도는 송이다듬기·봉지씌우기·수확 등의 기계화가 어려워 규모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캠벨얼리> 위주로 품종이 단순하고 출하시기가 8~9월에 집중되는 것도 문제다. 저장성이 약해 가공이나 수출 등의
확대에도 어려움이 있다.



 지성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FTA이행지원센터 팀장은 “포도는 재배에 일손이 많이 드는데다 다른 작목에
비해 고령농가 비율이 높다”며 “노동력 문제를 해결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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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