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에 따른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증량 등으로 양파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농업관측 등에 따르면 신선양파 수입량(8월1~25일)은 1만1443t으로 평년 동기(580여t)보다 2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건조양파는 86t, 냉동양파는 567t이 수입돼 지난해보다 각각 23%, 70% 정도 물량이 많았다.
또 농경연은 중국산 신선양파의 민간 수입가능가격을 8월 말 기준 1㎏당 740원, 도매시장 출하가능가격은 810원으로 추정했는데, 실제 7~1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수입 양파는 상품 기준 평균 846원에 거래됐다. 같은 기간 국산 양파 가격은 1360원으로 직전 5개년(2010~2014년) 평균 시세보다 530원 정도 올랐다.
한편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부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동향’에 따르면 마늘(난지형) 도매가격은 7~10일 상품 1㎏당 평균 4540원으로 지난해 이맘때에 견줘 1200원, 평년보다는 1000원 높았다. 시세는 8월 초순 4680원에서 4600원(중순)→4563원(하순)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 저장입고 종료에 따른 산지거래 감소와 TRQ 도입 영향 때문이라는 게 aT의 설명이다.
마늘은 2015년 TRQ 계획량(5만5467t) 가운데 수입권 공매로 7467t, 국영무역으로 4200t이 수입돼 올해 안으로 도입될 수 있는 TRQ 물량은 4만3800t 정도 남은 상태다.
정부는 수급안정을 목적으로 양파 5만t을 9~10월 TRQ 실수요자 배정을 통해 수입하고, 마늘은 9월 말까지 수입권 공매로 5627t을 들여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