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밤·대추·떫은감 등 주요 임산물의 산지동향과 값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5일 발표한‘임업관측 10월호’에 따르면 올해 밤 생산량은 평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피해가 없어 착구수가 늘었지만 7~8월 가뭄의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9월 중순 이후 밤 산지가격은 월말 추석으로 인한 대량 소비 요인이 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와 재고량 누적 등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산림조합중앙회의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초 현재 밤 산지가격은 상품 1㎏당 1850원으로, 8월(1880원)보다는 낮지만 가격이 급락했던 지난해 9월 평균가격(1634원)보다는 13% 높다.
대추는 대풍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생산량이 9% 감소하지만 평년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질은 기상 호조로 양호해 지난해보다 크기는 크고 광택이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품등별로는 특품(별초)의 생산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 경동시장에 따르면 9월1~7일 건대추 가격은 특품 1㎏당 1만1000원으로 지난해 9월 평균가격(9000원)보다 22.2% 상승했다. 하지만 상품(특초)은 8.3% 낮은 5500원, 중품(상초)은 40% 하락한 3000원을 기록했다. 품등별 가격차가 벌어진 양상이다. 농경연은 10월 건대추 특품 가격이 전달 대비 소폭 하락하고 상품과 중품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떫은감 생산량은 해거리에 따라 지난해보다 6% 감소한 평년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남 산청·하동과 충북 영동지역은 낙과가 많지 않았고 기후조건도 좋아 생산량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9월 말부터 생산되는 떫은감의 품질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착과수가 적어 크기가 크고 당도도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경동시장의 곶감 도매가격은 8월 현재 상품 1㎏당 1만2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3% 낮다. 농경연은 추석 명절 이후인 10월엔 뚜렷한 가격 변동 요인이 없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