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애호박은 상품 20개들이 한상자당 평균 1만28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이맘때보다 6300원 정도 높지만 직전 3개년(2012~2014년) 평균 시세보다는 2100원 낮았다. 14~19일 평균 가격은 1만4600원으로 지난해보다 6500원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박 품목의 가락시장 일평균(14~19일) 반입량은 325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적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 양주·이천·여주와 충북 청주·음성 등에서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데 지난해 가격 약세로 충청권을 중심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며 “춘천·화천 등 강원지역에선 5~6월 가뭄 영향과 밤 기온 하락 등으로 출하가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추석 단대목 시세는 이달 중순 평균 도매가격(1만4700원) 대비 보합세 전망이 우세하다. 박기우 한국청과㈜ 경매사는 “애호박전 용도로 이 시기 수요가 높은 인큐 재배품과 특·상품은 괜찮은 시세가 기대된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출하 대기물량이 적지 않은 만큼 가격이 오르더라도 1000원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