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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오디·블루베리, 과잉생산·소비부진 겹쳐 재고누적 글의 상세내용
제목 복분자·오디·블루베리, 과잉생산·소비부진 겹쳐 재고누적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09-24 조회 744
첨부  
출처:농민신문

복분자·오디·블루베리, 과잉생산·소비부진 겹쳐 재고누적

베리류 주산지 농협 ‘속앓이’


경영손실 커져 내년에는 수매중단 위기감

지자체 생산장려 적극…소비촉진엔 ‘미흡’

판로개척·가공 등 특단의 유통대책 마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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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복분자입니다.” 이상겸 전북 고창 흥덕농협 조합장이 올여름 농가로부터 수매해 판매하지 못하고 냉동창고에 가득 쌓아 놓은 복분자
컨테이너 상자를 보여주고 있다.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한 틈새 혹은 대체 작물로 주목받던 복분자와 오디·블루베리 등 베리류가 생산량 급증에다 소비부진이 겹치면서 주산지 지역농협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묘목지원 등 베리류 생산확대에 적극 나섰던 지자체들이 정작 유통과 가공 등 소비에는 뒷짐을 지면서 현장에서
판로개척과 소비촉진을 떠안은 지역농협들은 재고누적 심화로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까지 맞고 있다.



 



 ◆농협 냉동창고에
복분자만 가득=복분자 주산지로 이름난 전북 고창군 흥덕농협(조합장 이상겸) 냉동창고. 창고에는 천장까지 가득 들어찬 복분자 컨테이너 상자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413㎡(125평) 규모의 냉동창고에 쌓여 있는 복분자는 170t. 지난해 수매한 35t을 미처 팔기도
전에 5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택배주문이 사라지자 농가들이 앞다퉈 출하하는 바람에 농협 냉동창고로는 부족해 인근 유통회사의
냉동창고까지 빌려 복분자를 사들였다.



 냉동창고는 평균 영하 25℃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료만 연간 9000만원가량 들어
여간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기다 원가손실만 많게는 3억~4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수매가격 이하로 내놔도 가공업체에서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 것.



 이상겸 조합장은 “손실을 보더라도 처리하기 위해 가공업체를 상대로 안간힘을 써보지만, 그들도 재고와
소비부진으로 복분자를 사들일 엄두를 못 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복분자가공사업소를 운영하는 선운산농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해 550t을 수매해 남은 350t 중 연말까지 60~70t밖에는 더 이상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9월 현재 흥덕농협을
비롯한 5개 농협 냉동창고에 쌓여 있는 복분자는 모두 810여t. 올여름 사들인 복분자 1247t 가운데 65%가량이 고스란히 재고로 남아
있다. 고창군과 인접한 순창군 4개 농협의 300여t과 정읍시 4개 농협의 90t 등을 합치면 모두 1200여t에 이른다. 블루베리와 오디
재고량도 30여t이나 된다.



 ◆생산은 늘고, 소비는 제자리=2013년 말 복분자 재배면적은 고창군이 559㏊로 전국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고창·정읍·순창 등 3개 시·군만 모두 1150㏊로 전국이 60%에 달한다. 오디는 이들 3개 시·군이 745㏊로 전국
1790㏊ 중 42%를 차지한다.  



 복분자 수급불균형의 단초는 2009년 전북도가 고창·정읍·순창을 포함한 ‘복분자
광역클러스터사업’을 추진하면서다. 더욱이 이듬해 5월 서리 피해로 인한 복분자 품귀현상으로 가격이 2배가량 오른 1만5000원(1㎏)에 거래된
것도 재배면적 확대를 부채질했다.



 순창군은 2007년부터 블루베리 묘목 식재에 10α(1000㎡)당 256만4000원을
지원했다. 그 결과 블루베리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은 139㏊에 이르고 생산량도 499t이나 된다. 또 2011년부터 베리류를 소득작목으로
집중 육성하면서 블루베리뿐 아니라 오디 110㏊, 복분자 510㏊, 아로니아 50㏊ 등 베리류 재배면적이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소비는 생산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세월호 사고에 이어 올해 메르스 여파가 복분자 등 베리류 수확기와 겹치면서 소비가 급랭했다.
여기다 미국산 체리와 망고 등 열대과일이 쏟아져 들어오고 복분자 위주의 소비자 기호도 오디와 블루베리·블랙초크베리(아로니아) 등으로 빠르게
분산되면서 복분자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단의 유통·가공 등 소비촉진책 마련돼야=고창군은 그동안
1㎏에 2000원씩 지원하던 복분자 출하장려금을 올해 갑자기 중단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생산량을 줄여나간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러다 보니
복분자 판매와 유통의 책임은 모두 지역농협 몫이 됐다.



 이에 반해 부안군은 경기도 시·군 지자체와 자매결연 및 업무협약을 추진해
오디 등 농특산물 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오디 재고로 경영압박을 받던 부안지역 농협들은 그 덕분에 올해 수매물량 전량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도 역시 2017년까지 3년간 31억원을 투자해 베리류 소스산업육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해 복분자 등 베리류의 가공을
통한 소비저변 확대에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이상겸 조합장은 “생산을 적극 장려한 지자체가 유통·가공분야에도 지원을 확대하는
등 소비촉진에 나서지 않으면 농협 힘만으로는 당장 냉동창고도 부족하고 경영손실이 너무 커 내년부터 복분자 수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며 “해당
지자체는 물론이고 정부와 농협중앙회 등에서도 유통손실보전을 위한 무이자 자금 지원 등 대책마련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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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