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소 사육마릿수가 급감하면서 미국의 쇠고기 값이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는 최근 캐나다의 가뭄이 미국의 쇠고기 값에 새로운 악재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쇠고기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미국에 수출하기 때문에 미국 내 쇠고기 값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에서 발생한 가뭄으로 목초 재배지역이 타격을 입고 목초가격이 오르자 캐나다 축산농가들이 소 사육마릿수를 줄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쇠고기 값은 1년 전과 비교해 12.3%나 올랐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간 쇠고기(ground beef) 수요를 늘리는 결과를 불러와 간 쇠고기 값도 1파운드(약 454g)당 지난해 2월 3.55달러(한화 약 4162원)에서 올 2월 4.23달러(한화 약 4959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가뭄이 해갈된다 해도 사육마릿수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 쇠고기 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미 농무부는 최근 쇠고기 값 안정을 위한 조치로 2001년 구제역 발생으로 그동안 수입을 금지했던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국가의 쇠고기가 미국의 식품안정 규정을 만족시키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려 한동안 미국 내 쇠고기 값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