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과 사슴·흑염소를 사육하는 농가들도 전문가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이 특수가축을 기르는 농가 수가 적어 만들지 않았던 표준 경영진단표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충남도농기원에 따르면 의사가 환자를 진단할 때 활용하는 문진표 같은 것이 경영진단표다. 작목별 전문지도사가 농가의 경영상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경영컨설팅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체크리스트다.
양봉·사슴·흑염소의 경우 앞으로 6차산업화를 통한 신소득작목으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지만 표준 경영진단표가 없어 컨설팅할 때 애로를 겪어왔다. 충남도농기원이 최근 농촌진흥청과 함께 개발한 경영진단표는 농가 일반현황 이외에 경영성과 지표를 중심으로 영농시설 현황, 환경관리, 병충해 관리, 경영관리 등 4가지 세부평가표로 구성돼 있다.
이철휘 기술지원과 연구사는 “가축당 100농가씩 농가실증을 통해 현장에 맞게 수정 보완할 예정”이라며 “경영진단표를 활용한 농가경영진단처방사업을 통해 강소농 육성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400여농가가 양봉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500여농가가 사슴, 300여농가가 흑염소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