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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경기 연천 야생동물 습격 현장 가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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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0-08 | 조회 | 11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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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경기 연천 야생동물 습격 현장 가보니… “전기선 뚫고 수확앞둔 율무밭 분탕질” 농가 “남는게 하나도 없어” 수확철을 앞둔 율무밭 한가운데에 멧돼지가 다녀가 폐허로 변한 광경을 경기 연천 농가 이광호씨가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멧돼지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보세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멧돼지가 율무밭을 이렇게 분탕질해놨네요. 정말 죽을 맛입니다.” 2일 찾은 경기 연천군 왕징면 강서리에 있는 이광호씨(52)의 율무밭. 밭 가장자리부터 군데군데 길이 나고 율무가 반으로 꺾여 멧돼지가 다녀갔음을 짐작케 했다. 율무밭 한가운데로 들어서자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난장판으로 변해 있었다. 대부분 채 익기 전에 뿌리째 뽑혀져 그나마 달려 있는 율무도 말라 수확은 기대조차 할 수 없어 보였다. 야생동물 피해를 막으려고 전기목책이나 전기선을 설치했지만 멧돼지는 덩치가 워낙 커 그대로 뚫고 들어오는 등 효과가 크지 않아 더 답답한 마음이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멧돼지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 “지켜보니 멧돼지가 벼부터 손을 대는 것 같더라고요. 율무밭 아래로 논이 이어져 있는데 지난해 10월 초 율무밭 가까이 있는 논까지 멧돼지가 다녀간 것을 보고 이제 율무밭도 위험하겠다 싶어 다음날 바로 수확을 하려 했는데 일손이 달려 이틀 뒤로 미뤄졌어요.” 하지만 이틀 뒤 율무밭을 찾은 이씨는 기가 막힌 광경에 말을 잃었다. 3만9669㎡(1만2000평) 규모의 율무밭이 태풍이 휩쓸고 간 것처럼 쑥대밭이 돼 있었던 것. 결국 80㎏ 기준 200포대는 수확하던 율무밭에서 30포대 정도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씨는 지난해 율무 가격이 좋았던 것을 고려하면 4000만원 가까운 손해를 봤다. 멧돼지뿐 아니라 고라니로 인한 피해도 심각하다. 이씨는 지난해 3만9173㎡(1만1800평) 규모의 콩밭 역시 고라니가 망쳐버려 거의 수확을 하지 못했다. 율무에 콩까지 야생동물 때문에 입은 손해가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억대가 넘어 올해도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밤잠조차 설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야생동물 피해에 대해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지만 금액이 얼마 되지 않는데다 신청절차가 번거로워 아예 포기했다”며 “현재로서는 멧돼지나 고라니가 나타나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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