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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긴급진단]추락하는 양념채소 3인방 ‘건고추·마늘·양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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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0-12 | 조회 | 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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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긴급진단]추락하는 양념채소 3인방 ‘건고추·마늘·양파’ 수입에 눌린 건고추…생산비 탓 체감소득 낮은 마늘·양파 건고추·마늘·양파 등 양념채소 3인방을 재배하는 농가들의 속이 편치 않다. 건고추는 가격이 안 나와 울상이고, 마늘·양파는 가중되는 생산비 부담에 허리가 휜다는 하소연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농업관측 내용을 토대로 양념채소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산지 농가와 품목별 도·소매를 담당하는 시장 유통인들의 반응을 들어봤다. 김소영·이성제 기자 spur222@nongmin.com ●건고추 평년보다 물량 줄어도 가격 안올라…국산 덜찾고 대형 수요처 구입줄어 10월 상순이면 올해산 건고추 수확이 전국적으로 70% 정도 마무리된다. 하지만 수확 종료를 앞둔 건고추 농가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서다. 추석 명절 직전 정부는 올해산 건고추 7000t에 대한 수매·비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 때문인지 이후 가격은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9월 가격이 워낙 낮았던 터라 침체된 분위기를 돌리는 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9월 한달간 건고추 가격은 평년은 물론 값이 크게 낮았던 지난해보다도 하락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을 조사한 결과 9월 가격은 상품 600g(화건)당 8330원이었다. 지난해(8873원)보다 6%(543원), 평년(9288원)보다는 10%(958원) 하락한 것이다. 산지가격의 하락폭은 더 컸다. 9월 경북 안동 서안동농협 농산물(고추)공판장에서 거래된 상품 600g(화건)의 평균 가격은 5266원. 지난해(6406원)와 평년(6629원)보다 각각 18%, 21% 낮았다. 10월 들어선 6일까지 5020~55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평균가격이 6076원(평년은 6881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여전히 약세다. 서안동농협 공판장 소속 중도매인인 조재경씨(555번 점포 대표)는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산지가격이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생산량에 비해서 가격이 좋은 것은 결코 아니다. 대형 수요처의 국산 구입이 점차 줄어드는데다 개별 소비자들도 고춧가루 형태로 구입하거나 농가와의 직거래를 선호하는 것도 요인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산 건고추의 생산량이 당초 추정했던 것보다는 소폭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농경연은 1일 농업관측에서 건고추 예상 생산량을 8만4700~8만8800t으로 추정했다. 한달 전 관측치(7만8400~8만3500t)보다 5000~6000t 많은 것이다. 예상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8월 중순 이후 날씨가 양호해 단수가 증가한 때문이다. 예상이 맞다면 올해산 생산량은 지난해(8만5100t) 수준 이상은 되는 셈이다. 그렇더라도 평년(10만t)보다는 여전히 11~15% 적다. 한편 외국산 건고추는 일정 물량이 꾸준히 수입되고 있다. 8월과 9월 각각 6300t(고춧가루와 냉동고추 등의 수입량을 건고추로 환산한 물량)이 수입됐다. 지난해엔 국내 가격이 낮았음에도 수확·유통기인 지난해 8월~올 7월까지 1년간 10만5700t이 수입(전년동기보다 오히려 1만t이 늘었음)됐다. 올해도 이런 추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가락시장 서울청과㈜ 소속 중도매인 육종락씨(육일상회 대표)는 “시장 내 소매가격은 상품 600g(화건)당 1만~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요식업소에도 일부 납품하고 있는데 중국산만 고집하는 곳이 꽤 있다. 현재 중국산 소매가격은 1㎏당 1만원(600g으로 환산하면 6000원) 선이다. 가격이 싸다 보니 중국산을 선호하는 것 아니겠느냐. 국산을 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마늘·양파 값 좋아도 내년 재배의향 평년 이하…품삯·자재값 등 부담 작목전환까지 마늘은 가격이 나쁜 편은 아니다. 9월 도매가격(전국 5대 도시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상품 1㎏(난지형)당 4584원이었다. 지난해(3340원)보다 37%, 평년(3565원)보다 29% 높은 것이다. 깐마늘도 마찬가지다. 도매가격은 상품 1㎏당 6605원으로 지난해(4683원)보다는 41%, 평년(5354원)보다는 23% 높다. 10월 가격 전망도 밝다. 4600~4900원으로 전월 대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데도 내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2000㏊로 평년보다 15%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는 표본농가를 대상으로 9월21일 조사한 내년산 마늘 재배의향을 토대로 내년산 마늘 재배면적을 추정했다. 그 결과 올해(2만638㏊)보다는 6.6% 늘어나지만, 평년(2만5757㏊)보다는 14.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산 가격 상승에 따른 내년산 재배의향 증가폭이 예상 외로 크지 않은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 일손 부족과 자재비 등 생산원가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송경업 제주 서귀포 대정농협 영락리친환경마늘작목반장은 “올해 마늘값이 오른 것에 비해 체감소득은 낮은 편”이라면서 “자재비와 인건비가 해마다 크게 오르고 있어 농사짓기가 갈수록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작업인부 일당이 현재 여성은 7만5000원, 남자는 13만원인데 거의 해마다 2000~3000원씩 올랐던 것 같다”면서 “특히 마늘은 파종·비닐피복·수확 등에 일손이 가장 많이 드는데 어떤 해는 인건비가 두번 상승했다”고 토로했다. 양파도 상황이 비슷하다. 가락시장의 9월 평균시세는 상품 1㎏당 1358원으로 전월(1425원)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전년(548원)과 평년(885원)보다는 크게 높다. 10월 역시 전월과 비슷한 1300~1500원에서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만 놓고 보면 내년산 양파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 같다. 그러나 내년에도 양파를 심겠다는 농가들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연 농업관측센터 조사 결과 중만생종(전체 양파의 90%가량)의 재배의향 면적은 올해보다 오히려 2.8% 감소했다. 종자업계의 종자(중만생종) 판매량도 올해산보다 3~1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조생종 재배의향 면적은 올해보다 23.5%가량 늘어나기는 했다. 하지만 조생종 양파는 전체의 10% 안팎에 불과하다. 따라서 내년산 양파 전체 재배면적은 올해와 비슷하나 평년보다는 15% 감소한 1만8040㏊로 추정된다. 전영남 전남서남부채소농협 조합장은 “양파 농사는 기간도 8개월로 긴데다, 수확 때는 인부 구하기가 어려워 일당도 10만원 이상으로 올랐다. 종자·농약·비료 등 자재값도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최근 무안지역에선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교적 일손이 덜 가는 양배추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2~3년간 양파값이 폭락했을 때는 정부가 미적거리더니 올해 가격이 오르자 수입을 늘리는 것을 보면서 농가들이 허탈해 하는 것도 (재배면적 감소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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