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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농산물’ 속속 출현…“재배는 신중히” 글의 상세내용
제목 ‘작은 농산물’ 속속 출현…“재배는 신중히”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10-16 조회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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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작은 농산물’ 속속 출현…“재배는 신중히”
미니사과·방울다다기양배추 등 판매 증가세
재배까다롭고 수확량 적어…생산원가 높은편
구체적인 판로확보 안될땐 농가 제값 못받아
 기존 크기보다 월등하게 작은 과일ㆍ채소가 시중에 부쩍 늘었다. 일부 산지에선 모처럼 반가운 틈새작목을 찾았다며 재배를 확대하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판로확보 없이 성급하게 뛰어들어선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재배에 신중할 것을 권한다.



 ◆유통실태=대표적인 미니 농산물로는 ‘미니사과’ ‘애플수박’ ‘방울다다기양배추’ 등이 꼽힌다. 이 중 애플수박은 9월께 출하가 종료됐고, 방울다다기양배추는 11월 중순께부터 출하가 개시될 전망이다.

 이들 미니농산물을 비교적 활발하게 취급하는 곳은 백화점과 대형마트ㆍ중소형 슈퍼 등이다. 이색적인 외관에다 희소성과 구색맞춤을 중시하는 업태의 코드(?)와 맞아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선 가락ㆍ구리시장에서도 미니사과가 거래되는 모습이 심심찮게 발견된다.

 미니사과는 <알프스오토메>란 품종의 사과로 한알당 무게가 40∼50g으로 탁구공만 하다. 가락시장에선 서울청과㈜가 취급에 그나마 적극적이다. 올 들어 13일 현재 미니사과 400여상자(1상자당 6㎏)를 취급했다. 경북 영천산이 주류를 이루는데 500g들이 팩제품 12개가 담긴 6㎏들이 상자품으로 유통된다. 김용흠 서울청과 경매사는 “미니사과 시세는 1㎏당 6000~7000원에서 형성되는데 품위가 낮은 것은 경매를 통해 이보다 훨씬 낮은 값에 팔린다. 소비가 늘고는 있지만 반입물량 증가속도가 더 빨라 시세는 점점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애플수박은 지난해 경북 문경에서 처음 선보인 후 올 들어선 충남 논산 등지로 산지가 확대됐다. 한통당 무게가 1.2∼1.7㎏이고 껍질이 매우 얇은 게 특징이다. 김동희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채소과 지도사는 “지난 여름 지역내 20농가가 시설하우스 35동(한동당 200평)에서 애플수박을 재배해 롯데슈퍼 등지로 공급했다”면서 “농가 반응이 좋아 내년엔 우리 지역에서만 재배면적이 200동으로 확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6∼9월 매장 판매가격은 한통당 평균 3000원 선이었다.

 방울다다기양배추는 기존 양배추가 20∼30분의 1 크기로 축소된 형태다. 한알당 무게는 20∼40g가량이다. 다닥다닥 붙어 자란다는 점에서 이름 붙었다. 김정선 제주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연구사는 “월동채소 대체작목으로 육성한 것으로 일부 농가를 통해 지난 겨울 2㏊를 재배해 처음 유통시켰는데, TV 건강 프로그램에서 아토피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소개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강원도에서 전남지역까지 재배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종자 판매량으로 미뤄볼 때 올 11월 중순께부터 출하될 물량의 재배면적은 80∼100㏊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 의견은=전문가들은 이들 품목이 현재로선 어디까지나 구색 맞추기용 농산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구색 농산물은 판로확보가 사활을 결정짓는 만큼 재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희종 구리청과㈜ 팀장은 “올 들어 구리시장에도 미니사과가 반입되기 시작했다. 특정 중도매인이 사가긴 하는데 아직 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매시장법인에서 산지 수집 결과로 반입된다기보다는 판로를 찾지 못한 농가들이 출하하는 것이 대부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매과정에서 농가들이 기대하는 가격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재배기술이 확립돼 있지 않은데다, 수확량은 적고 생산원가는 높다는 특징도 고려해야 한다. 문지혜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채육종연구실장은 “국내 수박시장은 무게별로 시세가 달라지는 대과종 위주로 돌아가는데, 애플수박은 소과종인데다 생산성이 낮아 고도의 재배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동희 논산시농기센터 지도사는 “기존 수박의 모종값이 한주당 500∼600원인데 반해 애플수박은 2050원 선으로 3배가 넘고 발아율은 3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판매가격만 보고 예상 손익을 섣불리 짐작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있다. 김정선 제주도농기원 연구사는 “지난 겨울 방울다다기양배추의 1평(3.3㎡)당 농가 수취가격이 평균 1만5000원(일반 양배추는 1평당 5000원 선)인 것은 맞지만 이는 재배면적이 2㏊였을 때의 가격이었던 만큼, 대박을 기대하고 성급히 뛰어든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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