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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제철과일 값, 물량 줄어도 오히려 떨어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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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0-21 | 조회 | 11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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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제철과일 값, 물량 줄어도 오히려 떨어져 유일하게 가격오른 ‘배’ 상승폭 높지 않아 추석 직후 소비침체기·매기 위축 영향 커 “대형마트 국산과일 판매확대 적극 나서야” “요즘 같아선 하루에 한상자(10㎏들이)당 2000~3000원씩 뚝뚝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농사짓기가 점점 힘드네요.” 13일 오전 9시, 경남 창원 북창원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사무실. 이날 새벽에 서울·인천·대전 등 전국 주요 대도시 공영도매시장에서 경매된 단감의 시세표를 확인하던 농업인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6만6000㎡(2만평) 규모의 단감을 재배한다는 정영웅씨(44·북면 외산리)는 “<부유> 단감이 현재 출하 초반이어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출하물량이 줄어든 것에 비해 시세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아 걱정스럽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공급물량 감소=이달 들어 과일 출하 산지 관계자들 사이에선 당혹감이 엿보인다. 과일 가격이 극히 낮았던 지난해 이맘때보다 공급물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음에도 대부분의 시세가 하락세를 보여서다. 유통업계에선 다가오는 11월을 과일시장의 비수기로 본다.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채소시장 위주로 농산물 유통시장이 재편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 제철 과일시장의 성적표는 이달 말까지 남은 10여일 동안 이들 품목의 시세가 어느 정도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그런데 상황은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파악돼 우려감을 낳는다. 본지는 5~18일 2주일간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사과·배·포도·감귤·단감·떫은감 등 제철 과일 6개 품목의 일평균 반입량과 경락가격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사과를 제외한 모든 품목의 일평균 반입량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8~30%가량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대상 기간 동안 배의 일평균 반입량은 67t으로 지난해(93t)의 72%에 그쳤다. 포도는 277t으로 지난해(303t)의 92% 수준이었고 감귤(하우스 포함)은 182t으로 지난해(263t)의 70%에 불과했다. 단감도 지난해 이맘때엔 하루평균 156t이 반입됐지만 올해는 137t에 그쳐 88%에 머물렀다. 떫은감(약시·대봉시)도 88%라는 저조한 반입량을 기록했다. 반면 사과는 219t으로 지난해 이맘때(180t)보다 21% 많았다. ◆이례적 가격 하락=일반적인 상황에서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분석 대상 기간 동안 포도·감귤·단감·떫은감 등 4개 품목은 공급이 줄었는데도 가격이 오히려 내리는 기현상을 보였다. 5~18일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거봉>의 평균 시세는 5㎏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2936원으로 전년 동기(1만3844원)보다 7%가량 하락했다. 출하를 막 개시한 극조생 노지감귤과 <부유> 단감은 9~18일 평균 시세가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각각 1만4679원과 1만9589원에 그쳤다. 지난해 수준을 10% 가까이 밑도는 시세다. 떫은감 ‘약시’는 5~18일 평균 시세가 10㎏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1077원으로 지난해(1만3146원)보다 15% 하락했다. 배는 6개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가격이 전년보다 올랐다. <신고> 배는 5~18일 평균 시세가 15㎏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922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5419원)보다 15%가량 높았다. 하지만 공급물량 감소폭(28%)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폭이 그다지 높지는 않다는 지적이다. 이재희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포도는 올해 한낮 고온과 가뭄 등으로 알의 탄력이 떨어지고 당도도 높지 않아선지 반입량이 감소해도 가격이 지난해 대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몇년째 포도 가격이 약세에 머물면서 아마 내년엔 다른 작목으로 전환하는 포도농가들이 속출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 부장은 또 “노지감귤은 지난해보다 출하시기가 늦고 당도 등 품질이 월등히 좋아 기대를 걸었는데 초기 시세가 예상외로 낮고, 중생종이 주력인 단감과 사과는 곧이어 성출하될 <부유>와 <후지>에 비해 저장성이 떨어지는 까닭에 농가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시장에 출하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제철과일 소비촉진책 나와야=소매 단계의 과일 판매 또한 부진하다. 농협 청과사업단에 따르면 10월1~15일 감귤(하우스 포함)의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역조를 기록했다. 고영직 농협 청과사업단 수박감귤팀장은 “시간차에서 비롯되는 약세인 만큼 이 수치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는 추석이 9월8일로 매우 일렀고, 보통 추석 직후 2~3주일을 과일 소비 침체기라고 할 때 지난해 10월1일이면 (추석 직후 4주일째가 되는 날이어서) 과일 소비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올해는 추석이 9월27일로 늦은 편이어서 10월 중순까지는 소비 침체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침체 등에 따라 과일 소비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병균 농협 청과사업단 사과포도팀장은 “농협은 신용카드 연계 할인 등 제철과일의 소비를 늘리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외국산 포도 등 수입과일을 거의 연중 취급하는 대형 유통업체들도 국내 과일산지를 위해 제철과일 소비 확대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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