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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FTA 시대…축산 비결 대공개(23)당나귀 사육농가 서영수씨 <전북 순창>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기획]FTA 시대…축산 비결 대공개(23)당나귀 사육농가 서영수씨 <전북 순창>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10-23 조회 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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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기획]FTA 시대…축산 비결 대공개(23)당나귀 사육농가 서영수씨 <전북 순창>
사료값 소의 ⅓…고기 활용가치 높아 새 소득원 기대
관절염 등에 좋고 보양식
성질 온순하고 잡식성 장점…질병 위험 낮고 냄새도 적어


 “당나귀는 고기로 활용가치가 높아 앞으로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기대되는 가축입니다.”

 전북 순창군 구림면에서 당나귀를 사육하는 서영수씨(61)는 축산 강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시대를 맞아 당나귀는 ‘틈새 축산’에 잘 맞는 축종이라고 강조한다. 서씨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30여년간 양파·마늘·감자 등의 도매업을 하다가 10년 전 고향인 순창에 내려와 고추와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우연한 기회에 당나귀와 인연을 맺었다.

 3년 전쯤 경기 이천에서 당나귀 고기를 한번 맛보고는 그 맛에 반해 관심을 갖게 됐다. 더욱이 <동의보감> <본초강목>에서 당나귀 고기가 중풍·골다공증·관절염·피부노화 등에 효능이 있다는 기록을 보고 본격적으로 당나귀 사육에 나섰다.

 서씨는 먼저 몽골에서 당나귀 십여마리를 수입한 데 이어 경기 여주와 이천에서 당나귀를 사들여 100여마리로 제법 그럴 듯한 목장을 갖췄다. 대다수의 국내 당나귀 사육농가들은 체험농장을 함께 운영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고기를 생산할 목적으로 사육에 들어갔다.

 “3년간 직접 사육해보니 소나 돼지 사육보다 훨씬 쉽고 경영비도 적게 들어 농가 보급에 나섰습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순창군 특화 사육작목으로 보급하기 위해 직접 시식회를 열어 소비자들에게 맛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서씨 농장에서는 당나귀 60마리를 5농가에 공급할 수 있었다. 이들 외에도 당나귀 분양을 요청하는 농가가 속속 늘고 있어 앞으로 100마리를 추가로 입식해 새끼를 생산할 계획이다.

 그는 당나귀 사육의 최대 장점으로 성질이 온순하고, 잡식성인데다 사료값이 소의 3분의 1밖에 들지 않는 등 적은 생산비로 사육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는다. 그러나 당나귀는 마른 풀과 나뭇잎을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생풀을 자주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당나귀가 설사를 할 때는 솔잎을 먹이면 금세 멈춘다”며 “때로 소 사료를 하루에 한번만 주면 된다”고 말했다.  

 당나귀는 또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 뿐만 아니라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 농가가 힘들이지 않고 사육할 수 있다고 서씨는 강조했다. 당나귀는 수명이 60년으로 임신 기간은 360일가량이며, 한번에 새끼는 1마리만 낳는데, 암컷 한마리가 평생 10마리가량을 출산할 수 있다. 수컷 1마리에 암컷 10마리를 넣어 사육하면 자연교배로 번식할 수 있어 유전능력이 우수한 수컷만 교체해주면 된다. 이 밖에도 당나귀는 배변을 가릴 줄 아는데다 다른 가축에 비해 분뇨 냄새가 적어 악취민원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문제는 안정적인 당나귀 고기 소비기반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하는 점이다. 그는 “예부터 당나귀 고기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쳐줬다”며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앞으로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당나귀 고기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씨 농장에서는 당나귀 새끼를 1마리당 200만원 선에 판매하고 있다. 서씨는 “새끼 당나귀는 15개월령쯤 지나면 250~300㎏ 크기로 성장하는데, 300㎏을 넘는 당나귀는 1마리당 500만~600만원 정도의 수입을 가져다준다”며 “사육농가의 소득을 더 높여주기 위해 뼈·가죽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010-3898-9233.

순창=김윤석 기자 trueys@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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