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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매입 한창인 충남 서산·당진 농협RPC 가보니… 글의 상세내용
제목 쌀매입 한창인 충남 서산·당진 농협RPC 가보니…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10-28 조회 650
첨부  
출처:농민신문


쌀매입 한창인 충남 서산·당진 농협RPC 가보니…
“물량 받아줘 다행”…꼬리문 대형트럭·트랙터
쌀값 급변동…자가보관 기피
긴 수매행렬…하루이상 대기


 23일 충남 동서산농협연합미곡종합처리장(RPC)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4개의 산물벼 투입구로 낟알들이 연이어 폭탄처럼 떨어졌다. 입구부터 500여m 길게 줄지어 선 트럭과 트랙터 등은 피난민 행렬을 방불케 했다.

 갈 곳을 잃은 벼들이 농협RPC로 몰려들고 있다. 이곳 연합RPC는 하루 최대 1000t을 건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밀려드는 나락행렬에 이틀 동안 반입을 중단했다. 산물벼를 2~3일 톤백에 그대로 놔두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정인석씨(70·서산시 운산면)는 “이틀을 기다렸다 수확한 벼 일부를 내고 오늘 다시 왔다”며 “그나마 지금은 물량이라도 다 받아줘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운산농협 조합장은 “지금은 농가들이 밀고 들어오는데 어쩔 도리가 없다. 지난해보다 다소 많은 1만5000~1만6000t을 수매하면 더 이상 받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RPC 관할 4개 면에서 생산되는 벼는 3만7000~4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 때문에 선급금으로 40㎏당 4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불문하고 물량을 처리하는 게 농가들의 최대 관심사라고 RPC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흥종 해미농협 조합장은 “수확기 쌀값 변동이 심상치 않고 역계절진폭이 발생하다 보니 농가들이 자가 보관을 기피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다 보니 RPC 앞에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진다. 농가수만큼 트럭기사들의 모습이 목격된다. 수매 대기시간이 적어도 하루 이상 걸리기 때문에 농가들이 수확한 벼를 한꺼번에 싣고 오기 위해 대형트럭을 빌려서다.

 이 탓에 트럭 임대료가 치솟고 있다. 한 농가는 “저녁부터 다음날까지 5t 트럭은 40만원, 25t은 80만원을 줘야 하는 등 부르는 게 값”이라며 “농가들에는 추가부담”이라고 토로했다.

 당진 석문농협RPC도 상황은 비슷했다. 3300㎡(약 1000평)에 이르는 널찍한 마당이 농가들이 가져온 톤백으로 가득찼다. 당초 7000t 정도를 예상했던 석문농협은 수매량이 8000~9000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정인석씨는 “2만6400㎡(8000평) 규모의 벼농사를 짓는데 공공비축 배정량이 40㎏ 40포대다. 1980㎡(600평)에서 나오는 물량밖에 안 된다”며 “정부가 공공비축 수매량을 대폭 늘려 농가의 시름을 해소시켜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강경선 당진시농민회장(58·당진시 석문면)은 “정부가 쌀과 농업인들을 천덕꾸러기로 만들어놨다”고 울분을 토했다.

 최대성 석문농협 조합장은 “쌀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추가격리 조치를 발표해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일본처럼 적정 보상을 통해 매년 논의 20%를 휴경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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