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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쌀, 갈곳이 없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긴급진단]쌀, 갈곳이 없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10-29 조회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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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긴급진단]쌀, 갈곳이 없다.
쌀값 불안감 고조…“잉여물량 정부매입 늘려 달라”
현장 체감 하락폭 통계청 발표보다 훨씬 더 커
산지 “정부방침 주시”…대북지원 등 강한 목소리

전국농민회 광주전남연맹 회원들이 20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 들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수매 확대와 대북 쌀 지원재개, 밥쌀용 쌀 수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영광=박창희 기자
 23일 경남 밀양시 하남읍 수산들. 낙동강을 끼고 펼쳐진 드넓은 들녘은 황금물결로 넘실대고 있었지만 벼 베기에 나선 농가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굳어 있었다.

 “보이소. 이렇게 나락이 잘 여물었는데, 가격은 지난해보다 무려 20%나 떨어져 당최 일할 맛이 안납니더.”

 통계청은 10월5일 기준 신곡 가격이 지난해 동기대비 8% 정도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 배 이상 차이가 났다.

 농가들은 이곳 쌀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 80㎏ 한가마당 16만원은 유지했는데 올해는 13만원대로 떨어져 조곡 40㎏ 한포대에 4만2000~4만3000원도 겨우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가들은 정말 이러다가 2003년 대만이 관세화 첫해에 양곡 유통업자들이 쌀 홍수출하에 나서는 바람에 쌀값이 폭락해 정부가 외국쌀에 대해 긴급관세를 부과하고 ‘쌀농가 현금구조 조치’까지 발동한 ‘쌀 관세화 원년의 저주’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쏟아냈다.

 20일에는 광주전남지역 농업인들이 밥쌀 수입 중단과 쌀값 폭락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수확을 앞둔 들녘에서 벼논을 갈아엎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의무수입물량으로 밀려들어 온 수입쌀 때문에 쌀값이 폭락하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 할 정부는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는 밥쌀용 쌀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수매 100만t 확대와 50만t 이상 대북 쌀보내기 등 남북교류를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지 쌀값 폭락은 남부지역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경기 여주에서 4만9500㎡(1만5000평)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전용중씨(45)는 “비교적 상황이 좋은 여주에서도 수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3000원이나 떨어져 쌀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쌀 소비 하락과 연이은 풍작 등을 쌀값 하락의 이유로 대고 있지만, 쌀값 폭락의 주원인은 대책 없는 쌀 수입에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은 경북지역도 다를 게 없다.

 쌀 생산농가들이 하루라도 빨리 산물벼를 출하하기 위해 밤을 새워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앞에서 기다리고 있지만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민간 미곡처리장의 경우 10월 초부터 소량의 산물벼를 매입하면서 일주일 간격으로 포대당 매입가격을 1000원씩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 얼마까지 더 떨어질지 그저 답답할 뿐이다.

 올해 경북지역 RPC 운영 농협들은 대부분 벼 수매 우선지급금으로 4만원을 지급했다. 농협 RPC 관계자들은 “지난해에도 포대(40㎏)당 5만2000원 이상에 매입해 큰 손해를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높은 수매가를 제시하기란 어렵고, 오히려 시설 보강 등을 위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할 처지”라며 난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석준 전북농민단체연합회장은 “수확기 쌀값 폭락으로부터 농가들을 지켜내는 길은 대북 쌀 지원과 정부 수매량 확대, 그리고 밥쌀 수입 중단뿐”이라면서 “올해 쌀 생산량 가운데 소비량을 제외한 잉여물량 전량을 정부가 즉각적으로 시장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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