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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흘간 단비…해갈엔 태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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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1-11 | 조회 | 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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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사흘간 단비…해갈엔 태부족 충남·인천 강화 등 가뭄지역 양파·마늘 등 파종에 도움 저수율은 여전히 ‘바닥권’ 6~8일 72.4㎜의 비다운 비가 모처럼 내린 충남 서산지역. 9일 오전 논에는 듬성듬성 물이 고였고 밭의 흙은 빗물을 흠뻑 머금은 모습이었다. “정신없이 바쁘네유. 6일 마늘 파종을 마치고 오늘은 양파 모종을 심고 있슈. 밭고랑이 질퍽질퍽하고 흙이 신발에 달라붙어도 얼른 심어야쥬. 진 땅이 나중에 마르면 못 심을 수 있으니께.” 서산시 부석면 갈마1리에서 만난 문미숙씨(54)는 “흙이 뭉쳐 호미가 아니라 꼬챙이로 파고 있다”며 “이번 단비 덕분에 3300㎡(약 1000평)의 밭에 마늘·양파를 다 심을 수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인근 가사2리에서 대파를 수확하던 이정임씨(79)도 “뿌리가 깊이 내려 캐기가 어려웠는데 비가 많이 와 작업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며 “마음 같아선 며칠 더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처 한지형 마늘 파종을 마치지 못한 일부 농가들은 밭이 질어져서 작업을 늦춰야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많은 비가 내린 것에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정완희 충서원예농협 상무는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많은 농가들이 로터리를 미리 쳐 놓았기 때문에 며칠 사이에 파종을 마칠 수 있다”며 “마늘·양파 파종과 생육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부터 9일 오전까지 누적 강우량은 홍성 81.3㎜, 태안 74㎜, 서산 72.4㎜, 예산 64.5㎜, 보령 61.6㎜, 부여 51.5㎜ 등이다. 가을비 치고는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올초부터 지속된 가뭄을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실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등에 따르면 3일 동안 단비가 이어지면서 보렴댐의 저수율이 19.1%로 0.2% 소폭 상승했지만 정상적인 물공급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보렴댐이 각종 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하려면 5300여만t의 물이 추가로 필요한데 이번에 내린 비의 양은 20여만t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인천 강화 지역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지역에는 44.3㎜의 비가 내렸으며, 강화 지역은 6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해 일부 지역에선 빗물 구경조차 힘들 정도였다. 안순회 내가면 오상3리 이장은 “비가 300㎜ 이상은 와야 하는데 주말에 온 비로는 내년 농사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시에서 내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주민들의 걱정은 크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 강서지소 관계자는 “주말 동안 30㎜ 정도의 비가 내렸어도 9일 현재 저수율은 4%밖에 안 된다”며 “저수율이 최소 30%는 돼야 내년도 모내기라도 할 수 있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털어놨다. 섬 지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인천시에서 내년도 가뭄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지역 여건상 이마저도 혜택을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름 가뭄이 악몽 같은 삼산면 주민들은 현재 개인 관정을 500개 정도 팠지만 염도가 높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염도가 높은 물이라도 모아 빗물과 희석해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비를 기다리는 농업인들의 마음은 더 절박하다. 이정기 농어촌공사 강화지사 삼산지소장은 “주말에 비가 40㎜ 정도 내렸지만 모두 땅으로 스며들어 저수지의 저수율은 지금도 0%에 가깝다”며 “배수로에도 20㎝ 정도밖에 물이 고이지 않아 내년도 농사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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