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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장]충북 제천 수산면 산골마을 이동급수 넉달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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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1-12 | 조회 | 1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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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현장]충북 제천 수산면 산골마을 이동급수 넉달째 “긴 가뭄…물 한바가지도 눈치 몸도 마음도 인정도 메말라…” 봄부터 지하수·계곡물 바닥…주 2회 오는 급수차에 의존 “누가 더쓰나” 화장실도 신경 광역상수도·관정지원 호소 충북의 일부 산간 오지마을 주민들은 오랜 가뭄 탓에 식수난이 심각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제천시 수산면 괴곡리 원대마을 반장 이병휘씨가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뭄 피해로 시에서 급수를 위해 아예 간이상수도에 상시 연결해 놓은 급수호스를 보여주고 있다. “밤에 변기 물 내리는 소리도 조심스럽습니다. 정말이지 악몽 같은 삶이 따로 없습니다.” 충북 제천의 산골 오지마을인 수산면 괴곡리 원대마을 주민들은 오랜 기간 이어진 ‘먹는물’과의 사투로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가고 있다. 10여가구가 모여 사는 원대마을은 광역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계곡물과 지하수에 의존해 식수를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올봄부터 이어진 가뭄 탓에 계곡물과 지하수를 모으는 간이상수도가 진작에 말라버려 5월부터 지금까지 시에서 지원하는 급수차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는 실정. 8일 입동(入冬)을 전후해 단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사흘간 온 비래야 고작 40㎜ 안팎으로 오랜 가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감질만 키웠다. 생전 이렇게 혹독한 가뭄은 처음이라는 원대마을 이병휘 반장(69)은 “앞서 두해 동안 가뭄이 들어 고생은 했어도 올해 같진 않았다”면서 “가뭄으로 제대로 된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한 것은 둘째 치더라도 수개월간 먹는물로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 주민들은 일주일에 두차례씩 오는 급수차에 의존해 식수며 화장실·빨래 등에 소요되는 모든 생활용수를 해결하고 있다. 80m까지 파 내려간 마을 관정은 이미 바닥을 보인 지 오래다. 물 절약을 위해 간이상수도는 저녁 6시만 되면 공급밸브가 닫힌다. 따라서 항상 물이 부족한 상황. 이곳 마을 주민들은 물 한바가지라도 더 쓸라치면 서로 눈치 보기 바쁘다. 밤에 화장실 물 내려가는 소리만 나도 다음날 곧바로 항의가 터져나올 정도. 이 반장은 “한달에 한두번 마을 주민들이 단체로 시내에 가서 목욕을 하는 것은 그럭저럭 참을 만하다. 그런데 화장실에 쓸 물이 없어 밤에 볼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여간 고역이 아니다”면서 “오랜 가뭄에 마을 주민들의 마음과 몸이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마을 상황도 다르지 않다. 괴곡리 벌말마을 조영원 반장은 “오랜 가뭄으로 관정을 파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일부 가구는 개울물에 의존해 생활용수를 해결할 정도로 가뭄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마다 물부족에 시달리는 산간 오지마을 주민들은 광역상수도 설치나 관정 지원 등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조 반장은 “지자체와 농협에서 급수와 생수를 지원하고 있지만 가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해마다 이어지는 가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상수도나 깊은 관정을 파서 앞으로의 물부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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