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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집-궂은 날씨에 농산물 비상]이상고온·잦은비 피해 속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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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1-27 | 조회 | 7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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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특집-궂은 날씨에 농산물 비상]이상고온·잦은비 피해 속출 채소 병해…곶감엔 곰팡이…속타는 농가 시설오이·딸기·시금치…착과불량·생육부진·해충까지 배추 출하지연 ‘발동동’…시금치 누렇게 변하고 보리·마늘·양파 웃자라 건조시설 등 지원책 필요 “때아닌 늦장마에 오이 생산량이 예년의 3분의 1로 줄어버렸습니다. 게다가 병해충이 크게 늘어 농약값도 두배나 드니 한마디로 죽을 지경입니다.” 이달 들어 하루가 멀다 하고 궂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시설채소와 밭작물, 건조농산물 생산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흐리고 비 내리는 날이 많아지면서 오이·토마토·딸기 등 시설작물의 경우 착과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무·배추 등 노지작물은 노균병·검은무늬병 등에 감염돼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곶감이나 메주 등 건조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곶감 꼭지가 물러 빠지고 메주에선 검은 곰팡이가 피는 피해를 입고 있다. ◆시설채소 생육부진=시설오이 주산지인 경북 상주지역에서는 최근 오이 생산량이 지난해 이맘때와 견줘 70%가량 감소했다. 일조량 부족으로 착과 상태가 불량한 가운데 병해충이 기승을 부려 열매가 채 자라기도 전에 말라 비틀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8200㎡(2500평) 규모의 오이농사를 짓는 황의정씨(52·모동면 신천리)는 “최근 유난히 잦은 비로 인해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데다, 그나마 달린 열매마저 제대로 자라지 못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게다가 올해는 농약으로도 방제가 어려울 만큼 진딧물과 총채벌레·응애 등 병해충이 심해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수확을 시작한 딸기도 상황이 비슷하다. 고령군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고호찬씨(46·개진면 신안리)는 “수확철을 앞두고 일조량 부족으로 벌이 활동을 못해 기형과 발생이 크게 늘고 있으며, 열매는 잿빛곰팡이병으로 버리는 것이 많아 재배농가들이 한숨만 쉬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넘게 가을비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 영동지역도 마찬가지다. 시금치와 부추를 시설재배하는 조병주씨(54·강릉시 송정동)는 “시금치는 파종한 지 한달가량 돼 본잎이 4장은 나와야 되는 시기인데 2장밖에 나오지 않아 제때 출하는 물 건너 갔고, 부추는 습한 날씨로 노균병·곰팡이 등이 생겨 물러지고 있어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북 곶감 주산지 90% 이상 피해=전북지역은 이달 평균기온이 평년 대비 4℃가량 높은데다 비가 자주 내리면서 곶감농가의 90%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완주군 운주와 고산지역 곶감농가 670여곳 중 약 90%에 이르는 590여곳에서 곰팡이 및 ‘꼭지빠짐’ 피해가 발생해 피해액만 6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진안군 정천·부귀·주천 등의 100여 곶감농가도 98%가량이 검은 곰팡이가 피고 물러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감 30t을 깎아 건조한 이경호씨(60·완주군 운주면 구제리)는 “10월27일부터 감 건조에 들어갔는데, 비가 자주 내린데다 고온이 계속되면서 시커멓게 곰팡이가 피더니 꼭지가 물러져 흘러내리고 있다”며 “선풍기와 환풍기뿐 아니라 온풍기와 제습기도 돌리고 있지만 궂은 날씨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이라고 한숨 지었다. 주지용 운주농협 조합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곶감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완주군은 23일 곶감 피해농가들의 건의사항을 듣고 내년 예산에 곶감 건조시설 보완사업 등 1억3000여만원을 배정했다. ◆노지 밭작물도 비상=무·배추 등 노지작물도 습도가 높고 일조량이 적어 생육이 부진하다. 경북 포항지역에서는 지난달 파종을 시작한 시금치가 습해를 입어 누렇게 변하고 있다. 시금치·부추와 함께 김장배추 4959㎡(1500평)를 재배하고 있는 조병주씨는 “아직 일부밖에 수확을 못했는데 계속 비가 내려 출하를 못하고 있다”면서 “비를 맞아 품질도 저하돼 포기배추로 출하하는 것은 포기하고 알배기나 쌈배추로 일부 건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전북지역에서도 보리를 비롯한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이 고온으로 웃자라는 등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김제·군산·부안지역 보리의 경우 습해를 입어 잎이 누렇게 변한데다 파종한 지 한달도 안 돼 내년 3월쯤에나 성장하는 보리가 벌써 10㎝가량 웃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서 습해 피해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11월 하순부터 눈비가 자주 내리면 습해를 입은 보리는 얼어죽을 수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충섭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지원단장은 “기계작업 후 삽으로 배수로 부분을 파줘야 하는데 골 마무리가 안 돼 물빠짐이 좋지 않은 논에서 습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보리농가들은 즉시 물고랑내기를 하고 배수로를 정비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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