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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현장]때아닌 가을장마…농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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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명 | 농업기술센터 | 등록일 | 2015-12-07 | 조회 | 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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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현장]때아닌 가을장마…농가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마른땅 촉촉…가뭄 숨돌렸지만 썩고 병들고…겨울작물 어쩌나 전국 평균 강수량 127.8㎜…평년 세배에 가까워 강원·충남지역 해갈 도움 흐린 날 많고 습도 높아 곶감·시금치·딸기·인삼 등 생육 나쁘고 병해충 근심 이른 봄부터 늦여름까지 지독한 가뭄과 무더위에 이어 11월에는 때아닌 ‘가을장마’로 농가들의 마음은 냉·온탕을 오갔다. 강원 영동은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충남 서해안 가뭄지역 농가들은 비는 반갑지만 겨울작물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아 속을 썩고 있다. 기상청은 11월 기상특성 자료를 통해 11월 한달 강수일수는 14.9일로 평년의 두배를 넘어 197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강수량 역시 127.8㎜로 평년(46.7㎜)의 세배에 가까웠다. ◆비에 젖은 영동지역=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월 영동지역 강수량은 404.2㎜로 평년(79.2㎜)보다 5배 이상, 영서지역도 11월 강수량이 120.9㎜로 평년(42.2㎜)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철없는 가을장마로 11월 한달 동안 속초 459.9㎜, 강릉 348.4㎜, 동해 251.7㎜, 춘천 142.1㎜, 홍천 116.8㎜ 등 5개 시·군은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강수일수도 대관령 20일, 강릉·태백·인제 19일, 춘천 16일 등이었다. 특히 강릉지역의 11월 한달 강수량은 1912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속 강수일수도 9일(6~14일)로 관측 이래 가장 길었다. 여기다 이상고온 현상도 겹쳤다. 11월1~20일 평균기온은 영서지역이 10.1℃로 평년(6.0℃)보다 4.1도나 높았고 영동지역도 11.4℃로 평년(10.1℃)보다 1.3℃ 높았다. 이 같은 고온다습한 날씨로 건조 중인 곶감에 곰팡이가 생기고 썩어 곶감 1300접(1접 100개)이 폐기됐고, 딸기와 시금치 등 영동지역 시설작목이 생장장해나 당도 저하 등의 피해를 입었다. ◆충남 가뭄지역 한숨 돌려=지난 봄부터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에서는 11월 들어 비·눈이 잦아지면서 희비가 교차했다.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 감소폭을 둔화시켰지만 겨울작물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대전지방기상청·충남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1월 충남지역 강수량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가뭄이 심한 서북부 8개 시·군의 경우 홍성 174㎜ 등 150㎜ 안팎의 비가 내렸다. 11월26~27일에는 서천 22㎝ 등 대부분 지역에 10㎝가 넘는 폭설이 몰아치기도 했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11월 강수량으로는 최고치를 보이면서 오랜 가뭄에 시달리던 충남 서북부지역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대표적 식수원인 보령댐 수위는 9월14일 60m에서 한달 뒤 58.49m로 낮아진 뒤 11월30일 58.66m로 소폭 올랐다. 18.9%까지 떨어졌던 저수율도 11월30일 현재 21.8%로 약간 회복했다. ‘가을장마’가 가뭄에 위안이 된 셈이다. ◆시설·인삼·과수농가 ‘울상’=하지만 시설농가들은 때아닌 가을장마로 하우스작물에서 생육부진 현상이 나타나고 농작업을 갈무리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다. 부여 세도농협 관계자는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린 날이 많아 하우스에 심은 토마토의 생육이 저조해 출하시기가 늦어질 것 같다”며 “습도가 높아 병해충 발생이 걱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전·충남지역의 11월 평년 일조시간은 126시간, 습도는 73%였지만 부여군의 경우 일조시간은 56.1시간에 그치고 습도는 88%에 달하고 있다. 금산의 한 인삼농가는 “요즘 한창 씨앗이나 묘삼을 심어야 하는데 땅이 질어 두둑성형을 못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여기에 인삼 지상부의 시든 줄기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빗물을 타고 병균이 뇌두에 침입, 잿빛곰팡이병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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