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남 무안에서 한국인경채소연구회와 공동 개최한 ‘마늘·양파산업 발전 방안 심포지엄’을 통해 양파 노균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연중 방제체계 기술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노균병 방제에 가장 중요한 것은 10월 하순~11월 하순 양파 아주심기 시기 관리다. 양파 아주심기 10일 후부터 노균병에 등록된 살포용 희석제를 2회 살포해야 1차 노균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또 4월 초순 이후 노균병의 피해를 입은 양파 포기에 포자가 생길 때 희석제를 2~3회 다시 살포해 2차 전염을 방지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다.
5~6월 수확기에는 병든 양파 잎을 제거해야 노균병 난포자의 토양 내 생존을 예방할 수 있다. 노균병 난포자는 수확 후 병든 잎이 남아 있을 때 토양에 5년 이상 남아 지속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이어짓기를 하면 토양 내 밀도가 증가한다. 농진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노균병의 비기주작물 돌려짓기는 최소 4년 이상이 필요하다.
또 노균병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작을 선택했다면 휴작 1~2년 후에도 1차 노균병 방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양파 노균병의 이병주 감소율은 1년 휴작에 22.6%, 2년 휴작에 78.7%지만 일부 잔류된 병균에 의해 노균병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7월 하순~8월 하순 기온이 높을 때 묘상을 태양열로 소독해 건강한 양파 묘목을 생산하는 것도 포장에 노균병이 퍼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태양열 소독은 1개월간 묘상을 비닐로 멀칭해 실시한다.
한편 양파는 겨울작물로 병해충이 적은 편이지만 최근 양파 주산지에서는 이어짓기 포장을 중심으로 노균병에 대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인후 농촌진흥청 바이오에너지작물연구소 연구관은 “특히 비가 많이 온 해에는 노균병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방제체계에 따라 연중 관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