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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평 농사 순소득이 겨우 1400만원 글의 상세내용
제목 1만평 농사 순소득이 겨우 1400만원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5-12-29 조회 1500
첨부  

출처:농민신문


 


 


1만평 농사 순소득이 겨우 1400만원


 


[송년특집-농가의 한 해 ‘2015 나의 가계부’]충남 보령 쌀농가 전미농씨(가명)

 


하루 쌀값이 껌값도 안돼…생산비·임차료 빼면 월 117만원 소득

전국 가구소득의 1/4 수준…“모아둔
돈 없어 주름살만 더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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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로지
돈만 보고 농사짓는 농가가 얼마나 될까마는 그래도 돈이 좀 돼야 살림을 꾸리고 농사를 이어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을미년 한해는 농가들에게 참
야박한 한해였다. 가뭄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뛰는 인건비·자재비 등과 씨름하면서 풍년농사를 지었지만 가격은 고사하고 팔 곳이 없어
주름살만 늘었다. 여기다 시장개방 확대로 쏟아져 들어오는 수입 농산물은 곳곳에서 우리 농산물을 밀어내고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쌀을 비롯해
과수·채소·화훼 등 4농가의 가계부를 통해 올 한해 팍팍했던 농가 살림살이를 들여다봤다.







 시쳇말로 상품 가격이
싸다는 의미를 표현할 때 ‘껌값’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껌값’을 ‘쌀값’으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쌀 20㎏
한포대를 5만원이라고 하면 1㎏에 2500원이다. 밥 한공기를 짓는 데 필요한 쌀 110g은 275원이 된다. 요즘 웬만한 껌 한통 값은
1000원 안팎이다. 하루 세끼 먹는 쌀값이 껌값보다 싼 시대를 살아가는 벼농가의 올해 가계부는 어떻게 기록돼 있을까.



 충남
보령에서 3만7950㎡(1만1500평)규모의 벼농사를 짓는 전미농씨(68·가명). 자신의 소유는 6600㎡(2000평)이고 나머지
3만1350㎡(9500평)는 빌린 논이다. 볍씨 파종과 모내기·소독 등은 자신이 직접 하고 나머지 농작업은 이웃농가에
맡겼다.



 농기계 사용료로 700만원이 들었다. 논 경운·정지와 벼 수확 등을 위해 임차한 트랙터·콤바인 비용이 560만원이었다.
또 이앙기 기름값 등 자신의 농기계 사용에 140만원을 잡았다.



 비료·농약 등 농자재를 사는 비용으로 396만5000원을
사용했다. 정부 보급종인 <황금누리> <삼광> <새누리> 구입비와 볍씨 소독약 값이 58만5000원, 병해충
방제용 농약·제초제 값이 97만5000원이었다. 기비와 새끼·이삭거름 3번을 주는 데 240만5000원어치의 비료를 썼다.



 벼
건조료는 40㎏당 평균 2000원씩 160만원을 지불했다. 또 논 임차료는 통상 2970㎡(900평)에 쌀 480㎏ 또는 벼 720㎏으로
매기는데 전씨의 경우 3만1350㎡ 해당액을 벼 7600㎏(약 855만원 상당)으로 줄 계획이다.



 전씨는 올해 예년보다 10%
정도 늘어난 3만2000㎏의 벼를 생산했다. 전량 40㎏당 4만5000원에 농협에 넘겨 3600만원의 조수익을 얻었다.



 전씨는
따라서 생산비 1256만5000원, 임차료 855만원을 뺀 1488만5000원에서 잡비·경비로 대략 88만5000원을 제외하면 1400만원
정도를 손에 쥔 셈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벼농사로 한달에 117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인데, 통계청의 올해 1·4분기 기준
전국가구(농어가 제외) 월평균 소득 451만7000원과 비교하면 고작 4분의 1(26%)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전씨는 앞으로
1㏊당 100만원의 고정직불금과 약간의 변동직불금을 받게 된다. 또 봄·가을 5개월 동안 산불감시원으로 활동하며 번 임금, 기초노령연금, 들깨
판매대금 등을 합치면 소득은 조금 더 늘어난다.



 전씨는 돈 나올 구멍이 자꾸 줄어들어 앞날이 걱정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난방비·전화비·차량유지비·경조사비 등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비가 적지 않다. 그런데 쌀값은 계속 떨어질 것 같고 내년에는 임차농지
8580㎡(2600평)도 돌려줘야 한다. 힘이 부쳐 다른 벌이를 찾기도 힘들다. 모아놓은 노후자금도 없다. 이게 큰일 아니면
뭐냐.”



 보령=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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