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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희망을 연다]전북 진안서 3대가 부농 일군 박형순씨 글의 상세내용
제목 [새해 희망을 연다]전북 진안서 3대가 부농 일군 박형순씨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6-01-04 조회 1211
첨부  

출처:농민신문


 


 


[새해 희망을 연다]전북 진안서 3대가 부농 일군 박형순씨

 


“저축성·소비성 농사 병행이 성공비결”


 


45년간 인삼 농사 짓다가 모친·아들과 한우·닭 사육

 


조사료 만들어 생산비 절감

우수씨황소 선발 집중육성

양계농장 ‘해썹’ 획득 목표

 



포토뉴스

전북 진안의 3대 부농으로 유명한 박형순씨(오른쪽)가 아들 덕재씨(왼쪽), 어머니 정귀인씨와 함께 아들이 경영하는 한우 축사를 둘러보고
있다.



 “회사보다
월급을 더 많이 줄 자신이 있어 아들을 그만두게 하고 농장으로 불러왔습니다.”



 전북 진안군 운마농장 박형순씨(61·정천면)는
자수성가한 농업인으로 불린다.



 산기슭에 자리 잡은 19만8347㎡(6만평) 규모의 운마농장에선 축사 4959㎡(1500평)에
한우 230마리, 양계사 1만1240㎡(3400평)에 닭 20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박씨는 생산비 절감과 지속가능한 축산을
위해 용담댐 인근 부지 16만5289㎡(5만평)에서 이탈리안그라스 140t, 호밀 240t, 볏집 450t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그가
생산한 조사료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1억원이 넘는다.



 6년근 친환경인삼 3306㎡(1000평)를 곧 수확하면 이제 인삼농사는
그만둘 작정이다. 그는 원래 인삼농사로 진안군뿐 아니라 전국에 이름을 날렸다.



 부친이 세상을 뜨면서 열세살 어린 나이로는
감당하기 벅찬 빚더미와 고작 1322㎡(400평)의 밭을 물려받은 게 전부였다. 그 후 모친과 날품팔이를 하면서 어린 동생들을 부양했다.
17세에 품삯으로 받은 삼씨를 밭에 심은 게 인삼농사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됐다.



 꾸준히 인삼농사를 지으며 임야를 사들여
진안에서는 처음으로 사과농사를 짓기도 했다. 인삼과 사과 농사로 기반이 탄탄해지고 종잣돈이 생기자 규모를 늘려 한때 17만㎡(5만여평)가 넘을
만큼 불어났다. “죽을 각오로 오직 일만 한 덕분에 손대는 것마다 성공을 거뒀다”는 그의 말에서 겪었을 고생을 읽어내기란 어렵지 않다.



 박씨는 1990년대 들어 농촌 고령화로 일손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자 전업을 준비했다. 45년간 인삼농사로 번 돈으로 계속
농지를 사들이면서 2004년 기계화가 된 축산업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이 무렵 충북 청주에서 직장에 다니던 아들 덕재씨(34)를
불러들였다.



 ‘지금 연봉의 3배 이상을 농업에서 벌 수 있으니 당장 내려와 함께 농장을 운영하자’고 설득했다. 아들은 부친의
반협박(?)에 고심하다 귀농을 선택했다.



 덕재씨는 “어머니가 죽어도 자식은 농대에 보낼 수 없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공대를
졸업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며 “아버지한테 혼나면서 소 키우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덕재씨는 소 5마리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소에 관해서는 부친보다 한 수 위다. 처음부터 비육보다는 육종에 집중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전국 최고의 육종농장으로 성장했다. 가축을
좋아하는 아내 윤미영씨(32)가 주말마다 시간을 내 사육일지 작성, 질병관리뿐 아니라 개체관리·친자관리까지 도맡아 하면서 일손이 한결 편해졌다.



 운마농장은 박씨 부부, 아들 내외, 그리고 여전히 이른 새벽 축사청소를 도맡는 모친(정귀인·86) 등 온 가족 노동으로 다
해내고 있다.



 몇해 전 박씨는 덕재씨에게 한우를 완전히 맡기고는 노후대책으로 양계를 시작했다. 그의 성공비결은 타고난 부지런함도
있지만 노하우는 따로 있다. 박씨는 오랜 시간과 자본이 투자되는 ‘저축성 농사’와 한해 농사로 끝나는 ‘소비성 농사’를 병행해야 성공한다고
강조한다. 소나 인삼같이 목돈이 나오는 저축성 농사는 50~70%를 유지하면서 바로 돈이 되는 농사는 30% 이하로 끌고 가는 데 그 비결이
있다. 박씨는 “소비성 농사가 50%를 넘으면 성공하기 힘들고 저축성 농사가 70% 이상 돼야 부농이 되는 길”이라고 귀띔했다.



 박씨는 2000년 2월 새농민상을 받았고, 2009년 최우수농가에 선정돼 농협문화복지대상을 수상했다. 환갑을 넘기면서 ‘진안에서
땅이 가장 많고, 가장 좋은 집을 짓고 살겠다’는 어릴 적 꿈을 다 이뤘다는 박씨는 새해를 맞아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다름
아닌 씨황소 경진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수 씨황소를 선발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또 한우에 이어 양계농장의 무항생제 및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 취득도 새로운 목표다.



 진안=김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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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