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이슬람권 농식품 시장 수출 잠재성’ 보고서에서 “중장기적으로 이슬람권 시장은 우리 농식품 수출에 있어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5개국을 주요 목표 국가로 설정해 차별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수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품목 중에서도 특히 감과 딸기에 주목했다. 한국산 감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80.8%, 86.5%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산 딸기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41.5%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밖에 버섯류는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10.5%의 점유율을, 채소종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8%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보고서는 주요 이슬람권 시장에서 한국산 농산물은 미국·호주산에 비해 가격이 거의 두배에 달하지만, 점유 비중이 높다는 것은 우리 농식품의 품질경쟁력과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