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진청이 자두와 살구를 교잡해 육성한 플럼코트 ‘하모니’.
농촌진흥청은 최근 플럼코트 신규 입식 농가들의 영농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재배포장 선정이 잘못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원 조성에 특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플럼코트를 물빠짐이 좋지 않은 포장에 심어 나무가 고사하거나, 크게 자라는 나무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고 식재 간격을 너무 좁게 해 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문제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플럼코트는 복숭아·살구 등 핵과류와 마찬가지로 물빠짐이 좋지 않은 토양에서는 뿌리 활력이 떨어져 나무 자람세가 약해지고 심하면 말라 죽는다.
또 전남 나주 등 과수 꽃이 일찍 피는 지역에서는 이 시기에 저온 또는 서리 피해로 열매 달리는 양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남은영 농진청 과수과 연구사는 “플럼코트는 과원의 위치를 정하는 게 농사의 절반이라고 할 만큼 매우 중요하다”며 “플럼코트의 고유한 특성을 고려해 과원 위치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진청은 2007년 플럼코트 <하모니> 품종 첫 육성에 이어 빨간 과육의 <티파니>, 망고를 닮은 <심포니>, 수확이 빠른 조생종 <샤이니> 등 4품종을 육성했다. ☎063-238-6733.
이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