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농업기술센터

　겨울철엔
구제역 바이러스의 야외 생존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축산농가들은 더욱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우선 분뇨·사료 등 오염물질은
소독약의 효력을 저하시킬 수 있어 농가들은 소독 전 농장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단, 구제역 발생·의심 농가는 청소 전 가성소다액 등으로
소독을 실시한다.



　시멘트·목재 등 소독약이 침투하는 표면에는 1㎡(0.3평)당 200~300㎖를, 플라스틱·금속 등 침투하지
않는 표면에는 100㎖의 소독약을 각각 살포해 약 30분간 반응시킨다. 소독은 축사의 지붕→벽→바닥 순으로 실시한다.



　생석회는
가축이 없는 축사 바닥과 농장 진입로 등 땅바닥에만 사용한다. 최소한 일주일 간격으로 생석회를 뿌리고 비나 눈이 온 후에는 다시 살포한다.
생석회는 사람과 가축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눈에 들어갔을 땐 즉시 흐르는 수돗물이나 식염수로 씻은 후 전문의의 진찰을 받는다. 또 생석회는
수분과 접촉했을 경우 200℃ 이상의 발열이 일어나 화재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수분이 없는 곳에 보관한다.



　소독기구와 소독약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겨울철 낮은 기온에선 소독기구와 소독약이 얼기 쉬운데 이럴 경우 소독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서다. 농가들은
소독기구의 호스·파이프·노즐 부위에 남은 소독액을 완전히 제거하고 보온덮개를 씌우거나 실내에 보관한다. 또 열선 등 보온장치를 가동해 소독조에
있는 소독약이 얼지 않도록 하고, 이동식 소독기는 실내에 둔다. 만약 소독조가 얼었을 경우엔 실내 보관된 소독약과 분무기 등을 이용해 차량바퀴와
농장 내외부 소독을 실시한다.



　소독약엔 알칼리(염기)제제·산성제제·산화제·알데히드제 등이 활용된다. 염기성제제와 산성제제는 함께
사용하면 중화돼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한다. 소독약을 희석할 땐 소독효과가 떨어지지 않도록 물의 온도를 미지근하게 맞춘다.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한 희석 비율은 제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사용설명서를 따르고, 일반적으로 오물과 유기물이 많은 축사나 도로변, 축사 내부 등에 사용할
때에는 고농도(설명서에 제시된 낮은 희석배수)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