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청양’은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평균 12만55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이맘때 수준이지만, 직전 5개년(2011~2015) 평균보다는 4만3000원 정도 올랐다. 18~24일 평균 가격은 12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원 높았다.
<녹광>과 오이맛고추 등 일반풋고추도 가격이 오른 상태다. 이날 시세는 상품 10㎏들이 한상자당 6만7000원으로 지난해 이 시기보다 8000원, 직전 5개년 평균보다는 5000원 높았다. 18~24일 평균 가격은 5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5700원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풋고추는 현재 경남 밀양·진주·창녕 등에서 활발하게 나오고, 전남 광주·나주·곡성 등에서는 이달 말 출하 종료를 앞두고 있다”며 “‘청양’ 등 일부 품종은 지난해 가격 강세로 재배면적이 다소 증가했는데, 지난해 11~12월 일기불순으로 작황이 좋지 못해 이달 들어 반입량이 예년보다 5~10% 적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경기침체 등에 따라 매기는 부진한 편이지만 탕·찌개 등에 양념용으로 많이 쓰이는 ‘청양’은 한파에 따라 수요가 다소 늘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호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라 강보합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설 대목장을 앞두고 있어 매기는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