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한파·폭설, 가뭄, 구제역이라는 ‘3재(災)’에 비상이 걸렸다.
1월23일부터 내린 눈과 강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가뭄 극복을 위한 생활·농업용수 확보, 완벽한 구제역 차단방역을 통해 지역 민심을 안정시킬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되고 있는 물 부족 위기에 구제역, 한파·폭설이 잇따라 닥쳐 도민들이 3중고를 겪고 있다”며 “도는 행·재정력을 총동원해 각 위기 상황에 총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이 같은 3재 극복을 위해 총력 대응체제의 고삐를 바짝 죈다는 각오다. 우선 최강 한파와 폭설·강풍 등 재난에 대해서는 제설 및 복구에 주력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의 피해를 막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장비와 인력을 투입, 이른 시일 내 시내버스 등의 통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월24일 공주와 아산에서 70대와 40대 남자가 한랭질환으로 잇따라 사망한 점을 고려,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복지 안전망 가동에 온힘을 쏟고 있다.
노인돌보미 등을 활용해 홀몸어르신들의 건강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노후건물이나 임시 가건물에 들어선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취약시설로 파악된 장애인 거주시설에 대해서는 특별 관리에 돌입한다.
충남도는 이와 함께 여전히 심각한 가뭄 상황 극복을 위해 물 절약과 대체용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 자율 급수조정’ 상황이 유지될 수 있도록 물 절약 실천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령댐 광역상수도 공급량은 현재 15만1333㎥로, 8개 시·군에서 하루 3만1167㎥를 절감하고 있다. 보령댐 저수율은 1월22일 현재 23.7%에 머무르고 있다.
대체용수 개발사업은 중·대형 관정 50공 가운데 15공을 마쳤다. 개발을 추진 중인 29공은 공사가 조기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6공은 이른 시일 내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금강~보령댐 도수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 95.8%로, 21.9[에 달하는 관로공사는 마무리하고 구조물 및 부대공사를 실시 중이다.
도내 구제역 유입 차단을 위해 현재 11개 시·군에 17개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는 전화예찰 활동을 펴면서 앞으로 농가단위 백신 및 차단방역 관리태세 정비와 지역 및 테마별 항체형성률 검사를 실시해 방어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제역 기 발생 지역과 밀집 사육지역, 소규모 농가에 대한 순회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홍성=이승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