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을 강타한 한파로 시설과 노지작물 등에서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밭작물의 경우 언 땅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습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고 시설작물에선 생육시기별로 최저 한계온도를 유지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밭작물=지난해 11월 상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려 맥류가 웃자라 있는 상태다. 웃자라 약해진 작물은 한파와 폭설 후 언 땅에 쌓여 있던 눈이 녹으면서 습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토양 내 수분이 늘고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은 배수를 철저히 해 뿌리 활력을 돕는다. 요소 2%액(물 20ℓ, 요소 400g)을 10a당 100ℓ씩 2~3회 뿌려주면 생육 회복에 도움이 된다.
◆채소=언피해를 입는 온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경우 대부분의 작물이 영향을 덜 받는다. 하지만 3~4일 이상 그와 같은 기온이 지속될 경우에는 언피해 등이 나타나는 만큼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노지에서 재배하는 마늘·양파 역시 습해 발생 시 조기 회복을 위해 요소 2%액을 잎에 뿌려준다. 흙이 얼었다가 녹을 때 서릿발 피해가 발생하며 솟구쳐 올라온 양파는 땅에 잘 눌러주고 흙을 덮는다.
◆시설작물=작물별로 생육시기별 최저 한계온도를 확보해 지속적인 피해를 예방한다. 하우스 위에 쌓인 눈이 있다면 온풍기를 가동하거나 창문과 출입문을 닫은 후 왕겨 등을 연소해 하우스 위의 눈이 빨리 녹도록 한다. 파손된 곳이 있다면 골조 및 피복을 서둘러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 하우스가 무너진 경우엔 소형터널을 2~3중으로 설치해 보온력을 높인다. 내부 난방장치는 최대한 가동해 언피해를 막되 하우스 내부 기온이 너무 높아지면 자주 환기하고 토양 수분이 과하지 않도록 조절해 뿌리 활력을 살린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