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석환)는 토종 한우인 ‘칡소’의 보존 및 증식을 위해 인공수정용 동결정액을 사육농가에 조건부 무상공급한다고 밝혔다.
‘칡소’는 황갈색 바탕에 검정 세로 줄무늬가 몸 전체에 나타나거나, 검정 바탕에 흑갈색 세로 줄무늬가 있는 토종 한우로, 현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고유 품종으로 등재돼 있다.
이와 관련, 김병기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 한우연구실장은 “우수 칡소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국립축산과학원, (사)한국종축개량협회와 공동으로 사육농가에 무상으로 정액을 공급하고 있으며, 매년 혈통 및 털(모)색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공급하는 정액은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를 포함한 8개 광역자치단체 축산연구소와 국립축산과학원·한국종축개량협회가 참여한 ‘칡소협의회’에서 털(모)색과 질병검사, 유전자 분석 등을 통해 엄선한 보증씨수소로부터 채취한 것으로, 해당 도 축산연구기관에 신청하면 6개월마다 무료로 공급받을 수 있다.
단 축산연구기관으로부터 칡소 정액을 무상 공급받은 농가들은 번식·판매·도축기록 등을 철저히 기록·관리해야 하며, 정액 사용 후에는 남은 빈 스트로우와 관리기록을 반드시 공급 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경북 52농가를 포함해 전국의 234농가 3523마리를 대상으로 인공수정용 동결정액이 무상 공급됐다.
김석환 소장은 “축산농가의 경쟁력 향상과 가축 유전자원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칡소’ 보존 및 증식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축산업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영주=김용덕 기자 ydkim@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