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한·육우 공급량은 줄지만 돼지·닭·오리고기는 늘 전망이다. 또 우유는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달걀은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우는 암소와 거세우 출하 대기물량이 적어 3~5월 도축이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감소한 18만7000여마리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계속되는 높은 도매값으로 농가의 입식의향은 높아, 6~7개월령 수송아지의 경우 지난해 260만원보다 27~38% 오른 330만~36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우 도매값 역시 도축 마릿수 감소로 3~5월 큰소 1등급 평균 도매값은 전년 동기의 1만4778원(지육 1㎏)보다 12~25% 상승한 1만6500~1만8500원(생체 600㎏ 환산으로는 591만~663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돼지는 모돈 마릿수 증가에 따른 자돈 생산 증가로 3월 등급판정 마릿수가 전년의 142만마리보다 소폭 증가한 144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육가격은 하락해 전년 동월의 4657원(1㎏ 탕박 기준)에 못 미치는 4200~4500원 선을 보일 전망이다.
육계 도계 마릿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나 대형마트에 예정된 대규모 행사가 없어 지난해보다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전년 동기의 1㎏당 1792원보다 하락한 1200~1400원 선을 보일 전망이다. 오리는 도압 마릿수가 전년 동기 대비 30% 넘게 증가하며 3~5월 산지값이 5000~6000원(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유는 계속된 감산정책으로 2·4분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5.4% 감소한 53만여t에 그칠 전망이다. 달걀은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3.7% 증가했는데 수요엔 차이가 없어 3월 산지 달걀값은 전년 대비 22~31% 하락한 900~1000원(특란 10개)으로 예상된다.
이승환 기자 lsh@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