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지면적이 지난 10년간 12만100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합한 면적과 비슷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경지면적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67만9000㏊를 기록했다. 이는 2006년(180만㏊)에 비해 12만1000㏊ 감소한 것으로 역대 가장 작은 면적이다.
경지면적 감소의 주요인은 농지전용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1만8732㏊에 달하던 농지전용 면적은 최근 그 규모가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해에 1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의 경우 1만718㏊의 농지가 전용돼 주택이나 공장 등으로 바뀌었다. 축사가 늘어난 것도 경지면적 감소의 이유 중 하나다. 통계청은 농지에 조성된 축사를 경지면적으로 보지 않는다.
경지면적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곡물자급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식품부가 목표로 하는 2020년 곡물자급률 32%를 달성하려면 175만㏊의 농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167만9000㏊로 줄어든 데 이어, 최근 10년간 연평균 감소율(-1.1%)을 적용하면 2020년 경지면적은 160만㏊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