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범씨가 자신의 하우스에서 키우고 있는 마카의 생육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충남 공주에 위치한 황금약초식물원 이기범 대표가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마카 무상보급과 재배기술 알리기에 나서 화제다.
50년간 약초연구에 몰두해 온 이 대표는 몇년 전 마카를 접하고 페루에서 씨앗을 구입해 재배법과 식품화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대표는 “마카는 다른 작물에 비해 인건비가 덜 들어가고 큰 투자 없이 하우스나 노지에서 손쉽게 재배할 수 있다”며 “3.3㎡(1평)당 1.5] 생산이 가능해 어느 정도 소득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월 한국임업진흥원이 선정한 약용류 분야 임업멘토로 위촉되기도 한 이 대표는 귀농·귀촌인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 귀농 실패사례를 수없이 지켜보면서 귀농인들이 빨리 소득을 올려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생활터전을 다져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3월부터 매주 토요일 14시 황금약초식물원에서 진행될 기초 재배기술 교육을 이수한 대상자에게 무료로 마카모종을 분양해줄 계획이다. 처음에는 재배경험을 쌓는다는 차원에서 1인당 260주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19만8000㎡(약 6만평)의 산에서 자라는 600여그루의 헛개나무와 100여종의 약초, 30여종류의 산나물에 대한 견학, 재배·활용법 등을 조언해줄 생각이다.
이 대표는 “마카는 미네랄·사포닌·셀레늄 등이 풍부하고 남성 스태미나에 좋은 아연이 부추의 11배나 포함돼 있어 건강식품·의약품 외에도 쌈채 등으로 활용폭이 넓다”며 “귀농·귀촌인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주=이승인 기자 sile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