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양배추는 상품 8㎏들이 한망당 58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600원 정도 올랐지만, 2월26일~3월3일 평균 가격은 5300원 선으로 지난해 이맘때 수준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에 비해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26일~3월3일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258t 정도로 지난해 이 시기의 80% 수준에 그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양배추는 현재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출하되고 전남 강진 등에서도 일부 나오고 있다”며 “올 1월 하순 한파와 폭설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상태지만, 품질이 시장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것들이 많아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영종 대아청과㈜ 경매사는 “각급 학교 개학 등으로 식자재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 물량이 많지 않은 만큼 강보합세가 예상된다”며 “중생종에서 만생종으로 작형이 이동하면서 이달 중순 출하공백이 생길 경우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관측월보에서 “이달 출하량이 전년 이 시기보다 16% 적을 것으로 보여 이달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5350원)와 평년(5760원)보다 높은 6500~7500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제 기자 lsj0131@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