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야생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최근 2년 새 갑절 이상으로 늘어 농가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SFTS 등 진드기 감염병 예방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FTS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이다. 고열과 함께 구토·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첫 환자가 확인됐고 그 해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사망했다. 2014년에는 55명의 환자 중 16명이, 지난해에는 79명의 환자 중 21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
비슷한 야생진드기인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리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 역시 주의해야 한다. 쯔쯔가무시증은 10~12월 발생이 많지만, 환자는 이 기간은 물론 1년 내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질환을 예방하려면 진드기의 접촉을 피하고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특히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지 않아야 한다. 진드기가 묻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함은 물론 야외활동 후엔 즉시 샤워하고, 입었던 옷은 털어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김태억 기자 eok1128@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