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지를 3㎝ 이내로 짧게 자른 수박의 유통이 전면 확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 시범 실시했던 ‘꼭지 짧은 수박 유통’ 확대를 위해 23일 농협중앙회·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는 물론 생산자단체·소비자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수박꼭지 유통 개선을 위한 농·소·상·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4월1일부터 농협과 대형 유통업체, 공영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모든 수박은 T(티)-자형 꼭지가 아닌 꼭지 짧은 수박으로 바뀐다. 정부는 국내 유통되는 수박의 70%가 꼭지 짧은 수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써왔던 ‘꼭지 절단 수박’이라는 용어도 바꿨다. 꼭지 절단 수박의 표현이 과격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따라 ‘꼭지 짧은 수박’으로 표현을 바꿨으며, 여러차례의 협의를 거쳐 꼭지 길이도 1㎝에서 3㎝로 늘렸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 길이로 꼭지를 자르다보니 소비자들이 수박의 신선도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지적과 너무 바짝 잘라 꼭지 부위가 오염된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3㎝로 다소 늘렸다”며 “수박 선택의 기준을 꼭지가 아닌 당도 중심으로 바꿔나가면 T-자형 꼭지를 고집하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홍기·함규원 기자 hgs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