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보다 가격이 오른 건 작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24~30일 당근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138t으로 지난해보다 12t 감소했다.
허상현 가락시장 동부팜청과 경매사는 “지금 출하 중인 겨울당근은 지난해 7~8월에 심은 제주산으로 수확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지난가을 가뭄과 겨울 폭설·한파로 수확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평년보다 시세가 하락한 것은 제주지역 재배면적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3월24~30일 당근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평년 같은 시기보다 40t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관측월보에서 “2015년 겨울당근의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2%(32㏊) 늘었다”고 밝혔다.
향후 가격은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허 경매사는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날씨도 더 따뜻해지면 각종 모임으로 소비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부산·경남 지역 봄당근이 출하되는 5월 중순까지는 창고비 등으로 원가가 높은 겨울당근 저장분이 출하되는 만큼 시세는 점차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