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 키다리병의 종자 감염률이 예년에 비해 높을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철저한 볍씨 소독이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이삭 패는 시기의 기온이 고온·건조했기 때문에 올해 종자 감염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벼 키다리병은 이삭 패는 시기에 감염된 벼 종자가 일차적인 전염원이 되는 종자전염병인 만큼 종자 소독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지난해 본논 벼 키다리병 발병 필지는 전체의 23.9%였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소금물가리기를 마친 볍씨를 적용 약제별 희석 배수에 맞게 희석한 후 적정량(물 20ℓ당 볍씨 10㎏)을 30℃의 물에 48시간 동안 담가둔다. 특히 병 발생이 심했던 지역에서 생산한 벼를 종자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침투이행성 약제와 침투이행성이 아닌 약제를 단계별로 처리하면 방제 효과가 높아진다.
약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벼 재배 농가에서는 60℃의 물 300ℓ당 30㎏의 볍씨를 10분 동안 담가 온탕침지 소독을 실시한다. 특히 온탕침지에 민감한 <고운> <삼광> <운광> <일미> <풍미> <동진1호> <서안1호> <신운봉1호> 등은 처리 조건을 지키지 않으면 발아율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