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백다다기>는 상품 100개들이 1상자가 평균 2만8184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5028원, 평년보다 8808원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날 <취청> 상품 50개들이 1상자는 평균 1만3276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날보다 6461원, 평년에 비해 8297원 낮은 값이다. 3월 중순 <백다다기>와 <취청> 가격은 각각 5만7000원, 3만3000원 선까지 오르며 평년보다 양호한 시세를 보였으나, 이후 현재까지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오이 공급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이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3월14~19일 257t에서 3월29일~4월4일 425t으로 증가했다. 박철웅 동부팜청과 경매사는 “현재 오이는 경북·전남권과 충청권에서 출하되고 있는데 3월 중순부터 충청권 반입 물량이 급증했다”며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 평년보다 출하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말했다.
매기는 주춤한 상태다. 박기우 한국청과 경매사는 “3월 말부터 대형 마트의 오이 판촉행사가 뜸해 구매량이 많지 않다”면서 “최근 물량 증가를 소비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기우 경매사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5월엔 강원권에서도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대형 마트의 판촉행사가 다시 시작되면 4월 중순께 시세가 잠시 오를 수도 있으나, 지속적인 공급량 증가로 전반적인 하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