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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기마른 들녘 또 ‘가뭄공포’ 글의 상세내용
제목 물기마른 들녘 또 ‘가뭄공포’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6-04-12 조회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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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농민신문


 


물기마른 들녘 또 ‘가뭄공포’


인천 강화 삼산면, 저수지 두곳 저수율 35% 그쳐…“못자리할 물도 모자라” 한숨

농사차질
현실…한강물이라도

충남도 농업용수 부족 우려…15개 시·군 저수율 낮아

공주·보령·청양…60%대 불과

용수확보
대비 잘해야


포토뉴스

못자리 설치를 앞둔 인천 강화군 삼산면 농업인들이 계속된 가뭄으로 바짝 마른 들녘을 가리키며 한숨짓고 있다.

강화=김은암
기자



 지난해
혹독한 가뭄을 겪었던 경기·강원·충남북과 경북지역 등의 농가들은 본격적인 영농철이 돌아오자 또다시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국민안전처도 3월
“현재 전반적으로 가뭄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인천·충청·전북·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올해 가뭄 발생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업용수 공급은 전반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농가들은 미리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5일 석모도로 잘 알려진 섬 지역인 인천 강화군 삼산면. 이곳 농가들은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벼가 빨갛게
말라 죽으면서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곳에서 만난 농가들은 “지난해에는 물이 부족해 ‘빚농사’만
지었다”면서 “올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곳은 지난해 수확기 이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저수지 2곳의 저수율이 35% 수준에 그쳐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면서 농사차질이 현실화 하고
있다.



 5일 볍씨를 소독하던 상1리 농가들은 못자리와 모내기 걱정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500여개의
‘손관정’을 뚫으며 가뭄과의 사투를 벌였지만 물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데다 염도까지 높아 농사에 사용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손관정은 사람의
힘으로 파이프를 땅속 12m 정도 박아 수압을 이용해 지하수를 뽑아 올리는 전통 지하수 개발방식이다.



 5㏊(1만5000평) 규모의
벼농사를 짓는 이중만씨(64)는 “평생 농사를 지어왔지만 지금과 같은 극심한 가뭄은 본 적이 없다”면서 “지난해에는 못자리와 모내기할 물이라도
있었지만 올해는 가뭄이 이어지면서 그마저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15일께 못자리를 설치할 계획이라는 김진복씨(56)는 “손관정
50개를 뚫었는데 워낙 가물어서 그런지 수량이 적은데다 염도까지 높아 애가 탄다”면서 “아쉬운 대로 빗물과 희석해서 사용할 수 있게 비가
조금이라도 와주면 고맙겠다”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가뭄극복을 위해 강화군과 농어촌공사는 소형 관정 굴착 보조금과 양수기 가동에
필요한 전기요금, 수리비를 지원하는 등 힘을 쏟고 있지만 농가들은 일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형 관정 보조금의 경우
250만원의 비용 중 절반을 농가에 지원하는데 굴착을 해도 물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농가들은 “우선은
관정 굴착 보조금 대신 양수기 지원을 늘려주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삼산연륙교의 상판만 얹어지면 이웃 하점면이나 양사면처럼 한강물을 끌어왔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충남지역도 저수율이
평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올봄에도 농업용수 부족으로 농업인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충남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일 기준 도내 15개 시·군의 평균 저수율은 81.2%로, 평년(92.9%)에 비해 11.7%포인트나 낮다.



 시·군별로 보면 공주의 경우 이날 현재 68.4%의 저수율을 보여 95.4%였던 평년에 비하면 무려 27%포인트나 줄었다. 또
보령은 평년 저수율이 89.5%였지만 올해는 69.2%에 머물고 있으며, 청양도 평년 90.6%에서 현재는 64.6%에 그친 상태다. 평년보다
저수율이 높은 곳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도내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은것으로 조사되자 일부 지역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물 부족으로 영농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보령의 한 농업인은 “지난해 겪은
가뭄을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며 “일기예보를 과신하지 말고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만반의 대책을 마련해야 영농차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1일 현재 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은 76.5%로 평년의 90%
수준이고, 평년 대비 저수율이 50% 미만인 저수지는 지난해 말 137곳에서 62곳으로 줄었다”면서 “용수확보와 차질 없는 급수 등 안전한
영농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화=김은암, 대전=김광동 기자 euna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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