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흙쪽파 1㎏ 상품 한단은 평균 3100원에 거래됐다. 3월 중순부터 3000원 내외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깐쪽파 10㎏들이 상품 한상자는 평균 3만5874원에 거래됐다. 지난 한달간 3만~5만원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형세다. 2월 중순 흙쪽파와 깐쪽파는 각각 7000원, 15만원 선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급락해 현재 가격권에 머물러 있다.
최근 낮은 시세는 공급량 증가 때문이다. 최윤준 대아청과 경매사는 “지난겨울 잦은 강우로 웃자란 쪽파가 늘고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해 2월 시세가 높았다”면서 “이후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좋아지면서 생산량이 늘었고, 특히 전남 보성지역을 중심으로 포장하지 않은 산물쪽파 반입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각종 모임이 줄어 소비가 부진한 것도 쪽파 시세를 떨어뜨린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 경매사는 “현재 보성지역의 산물쪽파 수확이 마무리되고 있어 4월 중순부터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후 햇쪽파가 나오는 5월 초까지 물량 공백이 예상돼 가격이 다소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월엔 가정의 달 관련 각종 행사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부진했던 소비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