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서울 가락시장에서 참외는 상품 10㎏들이 1상자가 평균 5만8577원에 거래됐다. 10만원대를 기록한 3월24일 시세의 절반 수준이다.
참외값은 4월 초 5만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잠시 반등했으나, 9일 6만8000원 선에서 거래된 이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의 참외 일평균 반입량은 3월21~26일 25t에서 4월11~16일 75t으로 3배 늘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3월 말부터 2화방 물량이 출하돼 반입량이 늘기 시작했다”면서 “1월 냉해 영향으로 아직 평년보다 적은 양이 출하되고 있으나, 워낙 적었던 물량이 일시에 늘어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영욱 중앙청과 경매사는 “앞으로 계속 물량이 늘어 가격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며 “5월 초까지는 가정의 달 행사로 소비가 뒷받침돼 5만원 초중반의 시세가 예상되나, 이후 소비가 줄고 물량이 크게 늘면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6일 강풍으로 산지 수확량이 감소해 단기적으로는 일정 기간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