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한우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상승하는 반면 돼지와 육계값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의 5월 축산관측을 발표했다.
관측에 따르면 한우의 경우 5월 평균 도매값(육질 1등급 1㎏ 기준)은 전년 동월(1만4995원)보다 20~33.3% 오른 1만8000~2만원대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6월에도 값은 떨어지지 않고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값 강세에 따라 육우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1일부터 22일까지 1㎏당 육우 평균 도매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평년보다 26.5% 오른 1만649원을 기록했다.
6월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달(275만마리)보다 약 1.8% 감소한 270만마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육우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5월 돼지 지육가격(1㎏·탕박 기준)은 모돈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라 자돈 사육마릿수가 늘어나 전년 동월(5845원)보다 하락한 4400~47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6월엔 5월보다 소폭 상승한 4600~4900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때(5623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와 외국산 재고 누적으로 인해 6~10월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감소한 12만2000t으로 예상된다.
5월 육계 도계마릿수는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한 8897만마리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 닭고기 수입량은 4월 5800t에서 8500t으로 46.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냉동 비축물량의 경우 4월3일 기준 1124만마리로, 이는 지난해 말보다 37.2%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닭고기 공급량이 늘어나 5월 산지 육계값(1㎏ 기준)은 1100~1300원으로, 전년 동월(1461원)보다 11~24.7%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