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래잡초 가시박=하천 주위나 제방에 발생한 가시박은 어릴 때(5월 중순~6월 하순) 없애야 확산을 막기 쉽다. 단 ‘식물계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외래잡초 가시박은 한번 없앴다 하더라도 6월 말까지 계속 발생하는 만큼 세심한 관찰로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경지에 발생할 경우 리뉴론 수화제나 시마진 수화제 등의 제조체로 방제한다. 이인용 농진청 작물보호과 연구관은 “주당 400~500개의 종자를 생산해 농경지에 한번 침입하면 완전히 없애기 어려운 만큼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가시박은 3~4개로 갈라진 덩굴손으로 다른 물체를 감아 기어오르는 특성이 있어 밑에 있는 식물체를 말라죽게 한다. 전문가들은 “가시박이 농경지에 침투하면 그해 경작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 열매에 날카롭고 가느다란 가시가 촘촘해 농작업 중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딸기밭 식물기생선충=농진청 조사(2014년 11월~2015년 5월)에 따르면 딸기 시설재배면적 100㏊ 이상의 주산단지 내 170개 밭 가운데 뿌리썩이선충 감염률은 56%, 뿌리혹선충은 37%였다. 선충에 감염되면 뿌리에 혹이 생기거나 잎이 시들며 수량도 20~30% 줄어들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휴경기(5~8월) 방제가 중요하다. 태양열이나 약제를 이용한 토양소독이나 선충 방제용 풋거름작물 재배, 비기주작물 돌려짓기 등이 효과적이다.
고온기 태양열 소독은 단기간 내 식물기생선충 밀도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피해가 심한 밭이나 다른 작물을 재배해 휴경기가 짧은 밭은 선충 전용약제 처리가 효과적이다. 선충 방제용 풋거름 작물에는 크로탈라리아·수단그라스 등이 있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