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박이응애는 잡초나 낙엽 등 잔재물에서 겨울을 지낸 뒤 이듬해 작물로 옮겨가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연 8~10회 발생할 정도로 한세대가 짧은 만큼 약제에 대한 내성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점박이응애는 초기에는 발생 흔적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잎 뒷면에 서식해 발견이 어려운 만큼 피해가 어느 정도 나타났을 때 방제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한종우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연구사는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면 가느다란 거미줄을 만들며 이동하는 만큼 잎에 2~3마리가 발생한 초기에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현실적으로 초기 발생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발생 시기에 맞춰 그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3월에 수박을 아주심기한 농가에서는 5월부터 점박이응애의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수박에 등록된 약제인 사이에노피라펜 액상수화제 등을 사전에 살포해 방제하고 발생 후에는 계통이 다른 약제를 번갈아가며 살포할 것”을 당부했다.
점박이응애는 주로 잎 뒷면에 서식하면서 구침을 이용해 세포의 즙액을 빨아먹는다. 이 때문에 잎의 엽록소가 파괴돼 잎 표면 전체에 걸쳐 탈색된 것처럼 연녹색의 반점이 나타나다가 심해지면 점차 황색·갈색으로 변한다.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