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수미>감자는 상품 20㎏들이 한상자당 2만8338원에 거래됐다. 4월 평균 거래가격인 3만5925원보다 7600원가량 낮은 값이다. 5월 들어 3만~4만원을 오르내리던 시세는 최근 3만원 초반에 머무르다가 20일 2만원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공급량 증가 때문이다. 감자 출하량은 5월 중순부터 늘어나는 추세다. 12~18일 감자의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은 427t으로 5월 초 일평균 반입량인 372t보다 55t 증가했다.
이용호 한국청과 경매사는 “4월부터 전북 김제·부안 등지에서 시설봄감자가 주로 출하되고 있다”면서 “5월 초 경남 밀양의 시설감자 물량이 가세하면서 공급량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겸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현재 시설감자는 수확이 끝나가고 있어 5월 말에는 물량이 종료될 것”이라며 “시설감자 출하기간이 평년보다 길어지면서 이제 막 나오기 시작한 노지봄감자와 물량이 겹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5월 말 노지봄감자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공급량이 더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 경매사는 “23일부터 전남 보성 등지에서 노지감자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6월부터는 전국 각지에서 감자가 출하되기 때문에 시세는 계속해서 완만하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