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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잦은 봄비로 작황 ‘비상’…경남 창녕 양파주산지를 가다 글의 상세내용
제목 [르포]잦은 봄비로 작황 ‘비상’…경남 창녕 양파주산지를 가다
부서명 농업기술센터 등록일 2016-05-23 조회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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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농민신문

[르포]잦은 봄비로 작황 ‘비상’…경남 창녕 양파주산지를 가다

순식간 병해…한순간 농사 망쳐


“노균병·잎마름병 확산

“얼마나 건질수 있을지…”

“양파 생육저조 ‘한숨만’

농작물보험실낱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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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녕지역 양파밭은 올봄 잦은 비로 인해 노균병·잎마름병 등 병 발생이 늘어 양파 생육이 크게 저조하다.



 “4월
초순까지만 해도 양파 작황이 아주 좋았는데, 이후 비가 자주 내리면서 농사가 엉망이 됐어요.”



 19일 오전 양파 시배지이자
주산지인 경남 창녕 들녘에는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올봄 잦은 비와 큰 일교차로 양파가 잘 자라지 않고, 병 발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양파 구가 한창 굵어지는 요즘, 진한 초록색을 띠어야 할 잎들은 누렇게 바짝 말라 땅으로 축축 처져 있었다. 그나마 간간이
진초록색을 띠는 밭에는 추대(꽃대)가 유난히 많이 올라와 있다.



 유어면에서 1만1570㎡(3500평)의 양파농사를 짓는
전병천씨(59·부곡리)는 “초봄에는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비가 적당히 내려 양파 생육이 좋은 편이었고 병 발생도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4월 초순 이후 비가 자주 와서 약을 주기적으로 뿌렸는데도 노균병이 순식간에 퍼지면서 60% 정도 피해가 난 것 같다”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2만6446㎡(8000평) 규모로 양파를 재배하는 손문태 창녕군양파연구회 사무국장(50·장마면 강리)은 “5월은 구가
비대해지는 중요한 시기인데, 노균병에다 잎마름병으로 잎이 말라 영양부족으로 양파가 크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농가에서 병이 발생해 올해
창녕지역 양파 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경승씨(66·고암면 간상리)도 “양파농사를
3966㎡(1200평) 정도 짓는데, 노균병이 50% 이상 발생했다”며 “초기에는 작황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4~5월 잦은 비로 습해를 입으면서
병이 확 번져 손을 쓸 수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 4월 한달간 창녕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83㎜로 지난해 같은
기간(124.5㎜)보다 59㎜, 평년보다는 97㎜ 많았다. 전국 평균 강수량보다도 25㎜ 많았다.



 윤종환 창녕군농업기술센터
계장은 “4월21일 이후 비가 오면서 노균병·잎마름병이 급격히 발생했다”면서 “특히 생육 초기에 습해가 많았던 계성·장마지역은 병 발생이
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올해 추대 발생률도 15~20%에 달했다. 심한 경우 50%가 넘는 곳도
있다.



 유어면 풍조리에서 8264㎡(2500평) 규모로 양파를 재배하는 조순자씨(59)는 “추대 발생을 줄이려고 다른 농가보다
늦은 지난해 11월 초에 파종했는데도 추대가 30% 가까이 발생했다”면서 “여기에다 병까지 생겨 올해 얼마나 수확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궂은 날씨로 병 발생이 늘면서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우려하는 양파농가들은 농작물재해보험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올해 재해보험에 가입한 원동주 미구마을 이장(64·유어면)은 “봄에 비가 너무 자주 와 병충해 방제를 한다고
했는데도 작황이 엉망이어서 수확작업을 하면 20%나 건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그나마 들어둔 재해보험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정말 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무거운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올해 창녕지역 양파 재배면적은 1068㏊로 지난해 1107㏊보다 3.5%
감소했고, 평년(1196㏊)보다 10.7% 줄었다.



 창녕=노현숙 기자 rhsook@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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