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3농혁신’과 관련해 농민들은 농산물 판로 확보를 위한 유통혁신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남도가 20일 서천군청 대회의실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3농혁신 현장포럼’에서 참석 농민을 대상으로 전자투표기를 이용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날 로컬푸드와 6차산업, 학교급식, 마을만들기 등 3농혁신 전반에 대해 현장에 뿌리를 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현장포럼은 농민과 농정 주요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현장 맞춤형 정책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도는 3농혁신의 최우선 과제가 무엇인지를 참석한 86명의 농민에게 물었는데 무려 51명(59.3%)이 유통혁신을 꼽았다. 이어 농산물 생산 17명(19.7%), 소비 9명(10.5%), 역량 6명(7%), 지역 3명(3.5%)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농민들은 농어촌진흥기금 친환경 벼 매입자금 제도개선과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특성에 맞는 시설·장비 지원, 로컬푸드직매장 설치사업 지원, 볏짚 환원 시범사업 확대 추진 등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또 ‘난제를 공개하라! 문제 해결의 장’을 주제로 삼산 친환경단지와 동서천 통합RPC를 차례로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3농혁신 성과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행사에는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김호 3농혁신 위원장을 비롯해 서형달·조이환 도의원, 송기복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서천지역에서는 노박래 서천군수를 비롯해 구광현 NH농협 서천군지부장 등 농협 관계자와 농민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허승욱 정무부지사는 “3농혁신은 농업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현장 농민들이 주인공이자 주체”라며 “이번 포럼 결과는 정책 및 예산반영을 통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현장포럼을 6월엔 논산시·청양군·금산군·당진시에서, 7월에는 천안시·예산군·홍성군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홍성=김광동 기자 kimgd@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