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농진청의 현장기술 지원 사례집을 살펴보면 벼 부문 민원의 절반 이상이 못자리, 모내기 후 관리와 관련된 내용이다. 그만큼 초기 관리가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직파 및 모내기 후 관리법을 소개한다.
◆직파 후 관리=무논점파를 했다면 파종 직후 10일간은 논물을 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종 후 바로 물을 대면 토양에 매몰된 종자는 산소 부족으로 출아되지 못하기 때문. 파종된 볍씨 상태에 따라 너무 건조하다면 4~5일 후 물을 한 번 대준 뒤 바로 뺀다.
11일째 논에 물을 대주고 15일이 됐을 때 제초제 처리를 한다. 처리 후에는 5일 이상 담수해 제초제 효과를 높인다. 이후 피 등 잡초가 발생한다면 파종 후 30~35일 입제 또는 경엽제초제를 뿌린다.
입제제초제 처리 후 논에 물이 너무 많거나 없으면 방제 효과가 떨어지거나 약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약을 뿌렸다면 5일 이상 논물을 3~4㎝ 유지되도록 관리한다(그림). 물이 부족할 때는 계속 보충해 토양 표면에 약제가 코팅되도록 한다.
◆기계이앙 후 관리=모낸 후 5~7일 동안은 물을 5~7㎝(모 크기의 절반 내지 3분의 2 정도)로 물을 깊게 대 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뿌리 활착을 촉진시킨다.
저온성 해충은 이앙 당일 상자처리를 통한 방제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시기를 놓쳤다면 본논 초기에 벼굴파리·벼물바구미·애멸구(줄무늬잎마름병) 등을 동시에 방제할 수 있는 약제를 사용한다.
어린모를 이앙한 논은 반드시 어린모에 적용하는 약을 사용해 약해를 방지한다. 경엽처리제를 사용할 때는 물을 완전히 빼고 뿌려야 제초 효과가 높다.
김다정 기자 kimdj@nongmin.com